자치소식
찾동 성과공유대회 “찾아가는 게 함께하는 겁니다”
등록 : 2016-12-22 15:04
지난 1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6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성과공유대회’가 열렸다. ‘찾동 성과와 미래 진단’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시 제공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권리를 누리기 어렵다. 보호자가 아이의 권리 향유를 막는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탓이다. 아동 학대 가해자 가운데 83.9%가 부모라는 현실이 성북구가 아동청소년복지플래너 제도를 운영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성북구는 지난해 7월부터 20개 전 동에 아동청소년복지플래너를 1명씩 배치했다. 그 결과 1년 만에 지원이 필요한 1539명의 아이들을 찾아냈다. 지원도 1회에 그치지 않고 특별 사례관리 아동을 구분해 집중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방문간호사 인력 확충과 고용안정 필요 실천사례 발표에 앞서 ‘찾동 성과와 미래 진단’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성과뿐 아니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토론자로 참석한 백희정 중앙대 교수는 방문간호사 인력의 추가와 고용의 안정성 확보, 의료기관 시스템과의 연계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필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교수는 “복지는 현재 중앙정부의 사무로 정의되어 있는데, 이제는 복지를 지방자치와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며 지방정부의 권한 확대와 지방재정 확충을 강조했다. 지난해 7월1일 본격화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시행 540일을 넘어섰다. 시민을 찾아나서기 위해 동주민센터의 일반행정 업무를 최소화하고, 사회복지 공무원 1900여 명과 방문간호사 300여 명을 각 동주민센터에 추가로 배치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공무원들이 지난 1년 동안 시민을 찾아나선 사례는 13만 회를 넘는다. 이를 통해 ‘빈곤 위기 가정’을 발굴한 사례만도 1만2000여 건에 이른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25개 자치구 424개 동 전역으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