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프리마켓에 참가한 은평구 덕산중학교 학생들의 부스. 학교 텃밭에서 기른 다육식물을 팔았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물품 준비부터 가격 책정, 홍보 계획, 수익금 처리까지 친구들과 함께 장사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어요.” 지난 17일 서울혁신파크 예술청에서 열린 ‘청소년 프리마켓’에 참여한 유미희 학생의 소감이다. ‘청소년 프리마켓’은 청소년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은평구가 청소년 자원봉사자 20여 명과 함께 마련한 행사다. 행사 기획과 운영뿐 아니라 홍보물 제작, 축하 공연 섭외 등도 청소년들이 모두 준비했다.
청소년들이 준비한 17개 부스에는 뜨개질로 만든 반려견 의류, 학교 텃밭에서 기른 식물로 만든 미니 화분, 만화 캐릭터를 그린 스티커, 맛있는 고구마와 옥수수 버터구이 등 물품이 빼곡했다. 지역의 사회적기업도 ‘나만의 인형 만들기’ ‘미니어처 색칠 체험’ 등 5개의 체험 부스를 마련해 청소년들에게 힘을 보탰다. 은평구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댄스팀 ‘ROOT’는 축하 공연을 펼치며 참여한 청소년들의 흥을 돋웠다.
김혜연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 매니저는 “협동심을 키우고 경제활동을 경험할 기회가 부족했던 청소년들에게 이번 행사가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행사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은평구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8월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교육’을 총 51회 진행했다. 내년에는 은평구 내 학교와 유관기관에 교육용 콘텐츠도 보급할 예정이다.
글·사진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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