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기념일이면 식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케이크다. 하루를 축하하기 위해 나눠 먹는 케이크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케이크 한 조각에는 우리가 모르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적게는 100㎈부터 많게는 1000㎈가 넘는 영양분이 들어 있기도 하다. 몸매나 영양에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두면 좋은, 케이크 영양분 이야기를 준비했다.
특별한 날 케이크를 먹는 이유가 뭘까?
인류학자들은 특별한 날 케이크를 먹는 문화가 중세 독일 농민들의 어린이를 위한 생일 축하 행사 ‘킨테페스테’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킨테페스테는 생일 아침 아이의 나이보다 하나 더 많은 촛불을 꽂은 케이크를 아이 앞에 놓는다. 촛불은 저녁 식사 때 온 가족이 모여 케이크를 먹을 때까지 계속 켜놓는데, 하나 더 켜둔 촛불이 ‘생명의 등불’을 의미한다. 아이가 무탈하기 바라는 마음이 바로 케이크의 기원인 셈이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촛불 한 번에 끄기, 소원은 비밀로 하기 등 촛불에 관한 믿음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 생크림 언제부터 먹어도 될까?
생크림은 우유에서 얻은 유지방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만든다. 케이크에 올리는 생크림은 보통 식용유나 야자유, 팜유 등에 첨가물을 넣어 가공해서 만든다. 단맛이 강하고 트랜스지방산이 많이 포함돼 있다. 12개월 전 아이에게 먹여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또 아이에게 유제품 거부반응(알레르기)이 있을지도 모르니 무턱대고 먹여서는 안 된다.
칼로리가 고민이면 케이크 먹으면 안 될까?
유지방과 설탕을 섞어 만든 생크림, 밀가루·설탕·버터로 촉촉함을 살린 빵, 당 함량이 높은 청포도·딸기 같은 과일, 기타 과자, 초콜릿과 마시멜로 등을 이용해 만든 케이크는 칼로리가 매우 높다. 만약 칼로리가 걱정이라면 케이크를 사먹는 대신 마음에 드는 재료로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초콜릿 대신 녹차 가루를 쓰면 지방 흡수율을 낮추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흡수할 수 있다. 청포도나 딸기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바나나로 케이크를 장식해보자. 설탕과 버터가 적게 들어간 바게트나 통밀 식빵을 케이크 빵으로 쓰면 영양도 잡을 수 있다. 다이어트할 때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재료의 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먹는 양을 조절하기도 쉽다.
글·사진 김은미 영양컨설턴트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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