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내일센터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고 할 때마다 나이의 한계에 부딪히는 중장년이 ‘내 일(Job)’을 찾고, 내일(Tomorrow)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전국 13곳 가운데 서울에는 중구에 서울 중장년내일센터, 금천구에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 2곳이 있다. 중구 센터는 신당역(지하철 6호선) 9번 출구에서 2분 거리, 금천구 센터는 가산디지털단지역(1, 7호선) 7번 출구에서 7분 거리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다.
중장년 퇴직자의 재취업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중장년 중에는 오랜 시간 한 직장에서만 근무하다 갑작스럽게 퇴직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재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하며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최소 퇴직 1년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다.
중장년내일센터에서는 퇴직예정자를 위한 전직스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퇴직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새로운 경력 탐색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중장년에게 적합한 기술직(전기, 도배, 타일), 건설 드론, 조향사, 귀농 등 다양한 직업 체험을 제공한다.
퇴직 뒤라도 늦었다고 낙심하긴 이르다. 재교육 뒤 일자리로 이어지는 직무특화 프로그램도 있다. 먼저 일자리를 발굴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교육을 한 뒤 일자리 연계를 하는 것이 강점이다. 직무특화 교육은 20명 안팎으로 모집해 3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는 생애경력설계 교육을 통해 삶의 주요 영역을 점검하고 생애 전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2단계는 공통과 직무 교육으로 나뉜다. 공통교육은 지(G)밸리 산업단지 기업 수요조사(300개 사) 결과를 반영했다. 중장년 채용 때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직무 태도와 인성, 세대 간 소통 등으로 구성해 현장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 3단계에서 구인구직만남의 날을 통해 원하는 기업에 면접을 볼 수 있다. 사전에 이력서 작성과 면접에 대한 일대일 코칭을 받으며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취업이 됐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장년은 취업만큼이나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위기를 겪을 때마다 담당 컨설턴트의 지지와 격려가 함께한다.
‘할 만한 일이 없다’고 하소연하거나, 건강상의 문제, 가치관의 변화, 새 경력 쌓기 등 전직이 필요한 중장년에게는 개인별 경력개발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가진단을 통해 경력 행동유형을 구분해 개개인의 유형별 특성과 행동 전략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경력개발 안주형’은 구직 태도와 구직 기술이 낮고 업무 능력은 높은 경우이다. 이런 경우 낮은 구직 태도와 구직 기술의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재취업에 대한 장애요인을 극복할 수 있게 돕는다.
센터에는 중장년을 위한 특별한 문화공간이자 휴식 공간인 ‘청춘문화공간’도 있다. 서고에 마련된 장르별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관심 분야가 비슷한 동년배들과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다. 새로운 도전과 재충전을 위한 인문·예술·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아름답다’의 어원이 ‘나답다’라는 뜻이라는 설이 있다. 40살 이상이라면 재직 중, 구직 중, 삶을 ‘아름답게’ 살고 싶은 모든 분에게 일과 놀이의 공간으로 중장년내일센터는 언제나 열려 있다.
김미진 노사발전재단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 소장
사진 노사발전재단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