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가정 폭력이나 학대가 발생하면 구청과 경찰, 민간이 협력하는 종합학대예방센터인 ‘링가링센터’가 위기 가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개관(사진)한 링가링센터에는 중부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 서울시 서부 노인보호 전문기관, 서울시 장애인 권익옹호기관, 서울시 동부 아동보호 전문기관, 양실가정상담센터, 서울시 중구 정신건강 보건센터 등이 참여한다. 각 기관은 가정 내 폭력과 학대 위기 가구 발굴과 재발 방지를 위한 지역 사회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경찰서와 보호 전문기관에 폭력이나 학대 피해 신고가 접수됐을 때, 통합 사례 관리가 필요한 위기 가구가 있으면 대상자의 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 중구로 사례를 의뢰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중구는 의뢰받은 즉시 참여 기관들과 문제 해결 회의를 열어 대상자를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률이나 정신 건강 등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 구에서 해당 기관으로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사례 관리는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분기별 정기회의를 통해 추적 관리한다.
링가링센터는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폭력 예방 활동도 펼친다. 노인과 아동, 장애인 등이 폭력과 학대를 당해도 스스로 신고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을 살펴, 이들이 폭력과 학대를 당하는 징후가 어떤 것인지, 이들을 발견하면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구는 앞으로 구청 누리집에 신고 방법, 예방 교육 교재 등의 정보도 게시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위기 가구를 구하는 데는 기관별 장벽이 불필요하다”며 “중구 링가링센터에서는 지역 사회 모두가 협력해 폭력과 학대로 상처 입은 주민을 찾아내고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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