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성북구, 예술인 공공주택 19가구 공급

등록 : 2017-01-05 14:23
지난달 26일 열린 ‘정릉예술인마을’ 현판식. 김영배 성북구청장, 변창흠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성북구의 예술단체, 입주자 등이 참여해 사업 추진 경과를 듣고 주택 시설을 둘러봤다. 성북구 제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조기업인을 대상으로 직주일체형 공공임대주택 ‘도전숙’을 선보였던 성북구가 지역 예술가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보급에 나섰다. 구는 지난 26일 정릉동에 관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정릉예술인마을’ 19가구를 공급하고 현판식을 열었다.

정릉예술인마을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주택을 사서 공급하고, 성북구가 지역의 예술인을 대상으로 입주 대상자를 선정하는 수요자 맞춤형 다가구 공공주택이다. 지상 5층, 2개 동 건물로 1~2인부터 3인 이상 가구 19가구로 구성됐으며, 예술인들의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했다. 전체 면적은 27~53.53㎡(8~16평)이며, 보증금은 821만원~2630만원에 월 임대료는 10만7000~34만3000원으로 다양하다.

입주 대상은 성북구에 사는 연극,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으로, 지난해 8월 입주자 선정을 끝내고 18가구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남은 1가구는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2년 계약에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다.

성북구 문화체육과 장순봉 과장은 “생계조차 어려운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거 안정을 도와주는 것이 시급한 것 같아 도전숙 같은 예술인 대상 공동주택을 생각하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2호점, 3호점 등 지속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북구는 지난해 12월 월곡동에 140가구 규모의 공동체 마을 ‘창조인 빌’의 첫 삽을 떴다. ‘창조인 빌’은 전체 면적 1861.93㎡(563평)에 5~6층 건물 12개 동으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14개를 별도로 만들 예정이다. 2018년 완공 예정인 ‘창조인 빌’에는 홍릉밸리 연구단지 연구원, 벤처 창업자, 문화예술인, 체육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입주할 계획이다.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