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어르신 버스비·택시비 지원…“주소지 동 주민센터 방문 또는 온라인 신청 가능”

등록 : 2023-11-06 10:12 수정 : 2023-11-06 15:17
서울 중구가 서울시 최초로 이달부터 어르신들에게 버스비와 택시비를 지원한다.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마을버스, 광역버스 등 모든 버스와 서울(면허) 택시비를 지원한다. 단, 공항버스와 시티투어버스는 지원에서 제외한다.

교통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어르신들이 이미 사용 중인 서울시 우대용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올해 11~12월에는 월 2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한 금액만큼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이보다 인상된 금액을 지급할 예정인데, 인상분은 해마다 월 1만원 이내로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때 사용한 금액은 3개월마다 통장으로 입금된다. 실제로 사용한 금액만큼만 지원되므로 한도(올해는 2만원)는 모두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달 안으로 신청하면 다음달 1일부터 사용한 교통비가 지원되며, 그 이후에 신청하면 신청한 날짜부터 지원된다.

중구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해당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하려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과 서울시 우대용 교통카드, 본인 명의의 통장(계좌번호)을 지참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은 인터넷 포털에서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을 검색해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구는 어르신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75세를 기준으로 신청을 나눠 받는다. 10일까지는 75세 이상, 13~20일까지는 75세 미만, 21~30일까지는 정해진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65세 이상 어르신들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은 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방문해 신청받고, 경로당이나 복지관에서도 찾아가는 접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교통비 신청 모습. 중구청 제공

구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를 마친 후 지난 7월 ‘서울시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6월과 10월 두 차례 추경예산을 편성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비를 확보했다.

어르신들이 좁고 가파른 경사지에 많이 거주하고 이곳에는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택시비까지 지원하기로 구는 결정했다.

중구는 노인 복지 예산 비율이 타 자치구에 비해 월등히 높다. 올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어르신 1인당 지원 예산은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약 327만8천원으로 자치구 평균 243만천원에 비해 33%나 많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어르신 비율이 20.6%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높은 중구는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생활과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통비 지급을 비롯해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상을 꾸려가시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서울& 온라인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