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가딩 링가링 노는 게 좋아’ 인기 가수 마마무의 노랫말처럼 중랑구에는 청소년들이 딩가딩가 놀 수 있는 곳이 있다. ‘딩가동’이라고 이름을 지었더니 노래방인지 오해하시는 어른들이 있는데 사실 이곳은 ‘딩가딩가 놀고 가라’는 뜻의 청소년 커뮤니티 공간이다.
딩가동에 들어서면 입구에 ‘딩가동이’라는 노란 감자 같은 귀여운 캐릭터가 맞이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어떻게 성장할지 알 수 없는 자유로운 청소년의 모습을 표현했다. 책장에는 재미있는 책과 보드게임이 가득 차 있고 커뮤니티 공간 안에 갖춰진 노래방은 아이들이 마음껏 신곡을 열창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비밀 아지트가 된다.
2021년 2월 신내동 딩가동 1번지를 시작으로 현재는 면목동, 묵동, 망우본동 등 딩가동 5번지까지 개소돼 운영 중이다. 만 12살에서 19살까지의 청소년만 이용할 수 있고 센터마다 청소년 지도사가 상주하고 있다.
각자의 특징을 설명하자면 딩가동 1번지는 중랑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돼 있고 가정집을 개조한 만큼 특유의 아늑함이 돋보인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지하 1층인데 포켓볼이나 축구를 할 수 있는 게임존과 노래방, 포토존 등이 있기 때문이다.
딩가동 2번지는 내외부가 모두 목재로 만들어져 ‘자연과 함께하는 나무집’과 같이 포근하다. 활발한 프로그램 기획과 봉사 등으로 언제나 북적이는 딩가동 3번지, 댄스연습실과 야외무대까지 갖춘 딩가동 4번지, 양원지구에 새로 생긴 딩가동 5번지까지 다섯 곳 모두 저마다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지금까지는 청소년들이 방과 후에 주로 피시(PC)방이나 노래방 외에 갈 곳이 없었는데 딩가동 개소 이후 두 달 만에 누적 방문자 수가 2천 명이 넘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이 인기가 넘치는 이유는 온전히 아이들만의 공간이라는 데 있다. 아이들이 직접 인기 가수의 노래에서 착안해 ‘딩가동’이라는 이름도 지었고, 딩가동이 지어질 때 공간들도 청소년으로 이뤄진 공간창작단을 구성해 의견을 반영했다.
또한 번지마다 청소년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규칙부터 프로그램 기획까지 운영도 직접 꾸려가도록 했다. 그래서 각자 개성이 넘치고 위원회마다 운영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운영위원회마다 개성을 살린 이름이 있는데 1번지는 ‘딩가일비’, 2번지는 ‘청아리아리’, 3번지는 ‘3STAR’, 4번지는 ‘딩동댕동’, 5번지는 ‘5벤져스’이다.
향초 만들기, 마술 교실 등 아이들이 평소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진동아리, 댄스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들이 활동한다. 학교와 학원,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잠깐이라도 마음 편하게 놀 수 있는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어주고 있다.
청소년들은 학교나 집과는 달리 더 편안하게 쉬고 놀고 친구를 만날 공간이 필요하다. 주변에 시험을 보고 머리가 아픈 청소년, 잠깐 쉼이 필요한 아이, 놀고 싶은 청소년이 있다면 딩가동에 가보기를 추천해본다.
윤혜진 중랑구 홍보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사진 중랑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