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학리경로당이 지어진 지 45년 만에 확 바뀌었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68.75㎡ 규모로 지난 8월 준공됐다. 준공 뒤 내부 시설 공사로 1층 북카페, 2층 프로그램실, 3층 할머니방, 4층 할아버지방 시설을 갖췄고, 8일 정식으로 개관한다.
효율적인 운영과 여가·문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센터 출입구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을 설치해 경로당 이용자들이 주말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북카페에서는 키오스크를 사용해 원하는 음료 메뉴를 구매하고 담소를 나눈다. 강남구가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고용한 실버 카페지기가 키오스크 사용을 도와줘 이용자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손쉽게 배울 수 있다. 이달 프로그램실에서는 생활체조와 힐링요가도 배운다.
강남구는 학리경로당을 비롯한 노후 경로당 6곳을 어르신복합문화시설(시니어센터)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호 학리시니어센터에 이어 착공에 들어간 4개(삼성, 도곡1동, 선정, 은곡) 경로당은 내년에 순차적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설계 단계에 있는 재너머경로당은 2025년 12월 건립 예정이다. 도곡1동 경로당 공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시로부터 소규모 노인복지시설 건립 추진에 대한 보조금 10억원을 확보해 경로식당, 물리치료실, 강당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강남구의회도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사회참여 활동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어르신복합문화시설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 이향숙 강남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강남구 어르신 복합문화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례 제정에 따라 구는 경로당 부지를 활용한 지역 복합문화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추가 확보된 공간을 북카페와 프로그램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초고령 사회를 맞아 경로당을 건강증진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바꿔 지역 주민들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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