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로 뉴욕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사진작가 이경준이 미국 뉴욕 풍경을 담은 첫 개인전이자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의 개관작 ‘이경준 사진전: 원 스텝 어웨이’를 열고 있다.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은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 지식재산권(IP)으로 전시를 제작·소개하는 전시 플랫폼인 ‘그라운드시소’가 서울역 근처에 새롭게 연 전시공간이다.
이 전시는 도시의 패턴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작가가 주로 생활해온 뉴욕 곳곳의 일상을 담은 작품 250여 점으로 구성됐다. 익숙한 도시 풍경을 멀찍이 포착해, 낯설고도 아름다운 장면으로 담아내는 작가만의 특별한 ‘시야’가 인상적이다.
전시장 안 4개의 장에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곳곳의 공간이 이어진다. 회색 도시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순간, 도시 풍경과 사람들이 점-선-면으로 연결되는 순간, 바쁜 일상 한편으로 싱그러운 녹음과 함께 휴식하는 순간들이다. 바쁘게 혹은 단조롭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여유로운 순간을 포착해 보는 이들을 ‘위로’해준다.
모두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하는 게 기획 의도이기도 하다. 전시 마지막 장, 플레이백(PLAYBACK)에서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각자의 고민을 활동지 위에 적어보고 파쇄기로 깨뜨려 부술 수 있다. 투명한 상자 안에 쌓인 다른 이들의 수많은 걱정거리 위에 자신의 고민도 담아보는 경험을 통해 위안을 얻고, 더욱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전시장을 떠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주말 오후 시간에 방문하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한적하게 사색하려는 관람객은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장소: 중구 세종대로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시간: 오전 10시~저녁 7시
관람료: 1만5천원
문의: 02-1522-1796
안미영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주임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