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모든 유형 가족들 위한 ‘든든한 버팀목’

동대문구 용두동 ‘동대문구가족센터’

등록 : 2023-12-21 15:15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

동대문구 용두동 다사랑행복센터(청계천로 521) 6층에선 결혼이주여성들이 바리스타 실습을 하는 모습과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만들기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향긋한 커피 향기가 맞이해주는 이 공간은 ‘동대문구가족센터’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의 상징, ‘다가온(ON)’이다. 이 공간에선 결혼이민자 간의 교류, 다문화가족과 비다문화가족의 교류가 이뤄진다.

2005년 개관한 동대문구가족센터는 건강가정기본법과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해 설립된 사회복지기관이다. 가족복지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다사랑행복센터 6~7층에 자리한 제1센터에 더해 2022년 동대문구민행복센터(무학로 89) 2층에 제2센터도 들어섰다. 센터는 예비부부, 맞벌이가족,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1인가구 등 모든 유형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센터의 주요 사업은 총 4개 영역으로 나뉜다. 가족관계 영역에선 부모 역할을 돕고 바람직한 가족관계 형성법을 알려준다. 가족돌봄 영역에선 도움이 필요한 가족에게 생활도움서비스를 지원한다. 가족생활 영역에선 결혼이민자 역량강화, 1인가구 활동 등 가족 특성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공동체 영역에선 공동육아나눔터, 다문화 소통 공간 등 다른 가족과 교류할 수 있다.

가족센터가 위치한 건물

센터만의 특별한 사업도 함께 운영된다. 5월, 모든 가족을 위한 ‘세계가족축제’가 열린다. 출신 국가, 언어가 다른 참여자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소통함으로써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다. 축제에 참여한 한 주민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문화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해서 축제에 참여했다”며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도 다양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행사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별한 사업은 ‘일대일 아빠 육아 교육과정’이다. 최근에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고 있어 아빠 맞춤형 육아 프로그램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대문구가족센터에서는 아빠들을 위해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서 자녀의 행동특성, 대화 방법, 놀이지도 방법 등을 알려주며 자녀와 좋은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육아 코칭을 한다. 초보 아빠들에겐 우리 아이 발달단계에 따른 양육기술을 맞춤형으로 배워볼 좋은 기회다.

기족상담실 ‘마음정원’


1인가구를 위한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1인가구가 시장이나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면 양이 너무 많아서 절반을 버리게 된다. 센터는 이런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특화사업 ‘1인가구 나눔의 미덕’을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장도 보고 구매한 재료로 간단한 요리를 만들게 된다. 구매한 재료와 만든 요리는 참가자들끼리 나눠 갖는다. 한 참가자는 “신선한 식재료로 식사할 수 있어 건강도 챙기고, 다른 1인 가구원과 동네 친구도 될 수 있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센터에선 가족 간 갈등이나 일상에서 경험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도 한다. 1인가구를 위한 전문상담부터, 부모-자녀 상담, 다문화가족 상담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말 제2센터 상담실은 상담자가 안심하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아늑한 분위기의 ‘마음정원’으로 새로 단장했다. 상담은 월~토요일 9~18시, 수요일은 저녁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사전에 예약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김수진 동대문구 홍보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사진 동대문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