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경로당에 비상호출벨 설치된 모습. 구로구청 제공
구로구가 경로당 비상호출벨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경로당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서와 바로 연결되는 비상호출벨을 설치한다. 응급상황 발생 시 벨을 누르면 112상황실에 자동으로 신고가 되며 무선으로 통화가 가능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지난 여름 신림동, 서현역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치안 유지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구는 구로경찰서, 구의회(안전관리특별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는 9월 공장지대에 위치한 송학경로당과 시장골목 안에 있는 오류2동 경로당에 비상호출벨을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구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모든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시범운영 경로당 2개소에 이어 관내 경로당 206개소에 비상호출벨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비상 상황 발생 시에 어르신들이 당황하지 않고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비상호출벨은 경로당의 거실, 출입문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된다.
비상벨 설치는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하며, LTE망 사용에 따른 운영비(통신비)는 구가 부담해 관리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고 고령의 어르신들이 모여있는 경로당의 특성상 치안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 며 “비상호출벨 설치로 경로당이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