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가 지역 내 모든 구립 경로당을 재정비하고 있다. 총 32개 서초 구립 경로당 가운데 시설이 낡은 2곳은 새로 짓고, 임대건물에 있는 2곳을 제외한 나머지 경로당 재정비는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20곳의 구립 경로당은 이미 단장을 끝냈다.
공사는 경로당마다 특징을 살려 진행했다. 구는 실제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의견을 물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도배·장판 교체, 주방 개선, 방수공사, 화장실 개선 등 총 89건의 각기 다른 불편사항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수납장, 소파 등 오래된 가구는 붙박이로 바꿔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경로당 외관은 ‘열린 경로당’을 주제로 서초구 고유 디자인을 적용해 통일성을 꾀했다.
구는 또 오래돼 안전 문제가 일어났던 서초3동, 말죽거리 구립 경로당 2곳을 다음 달부터 새로 짓는다. 건강관리, 평생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어르신 문화여가복지시설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경로당 내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건강체조, 노래교실 등 여가 프로그램은 물론 경로당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서초구에서 노년의 즐거움을 찾으셨으면 한다. 무엇이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열린 경로당을 만들겠다”고 계획을 말했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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