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강남구, 4년간 200개 이상 노점 합의철거

등록 : 2017-02-16 11:13
강남구가 ‘불법 노점 없는 거리’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구는 골목길 무단 점유로 차량 통행 등에 불편을 일으키는 노점상을 만나서 설득해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22개 천막 노점을 없앴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 대상은 학원과 사무실 등이 밀집한 대치동의 산등성길, 신사동의 까치공원 주변 등 유동 인구가 많아 고착된 노점들이었다.

구는 현재 지역 내 77개 노점상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사전 계고 절차를 거쳐 노점 자진 정비 기간동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몸이 아프거나 생계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노점상은 구 복지부서 등과 연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돕거나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건강하거나 근로 의욕이 있는 노점상은 창업이나 취업을 유도한다. 문제로 지적되는 부자형·기업형 노점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조처하는 한편, 생계형 노점에 대해서는 구에서 관리하는 공유지 등으로 이전시켜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는 2013년도부터 강남구 맞춤형 노점 관리 정책을 세워서 시행하고 있다. 이재호 강남구 가로정비과 팀장은 “2013년 300개가 넘던 노점상이 77개로 줄었다. 앞으로도 노점 유형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설득으로 노점 없는 거리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