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구청사(사진) 안에 청년 전용 공간을 조성한다. 구는 1층 구청 금고로 사용됐던 공간 일부와 자투리 공간을 ‘도봉구 청년취업지원센터’로 새롭게 단장한다.
공사는 지난해 11월에 시작해 오는 3월 끝날 예정이고, 개관은 5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는 조성에 필요한 예산 7억3500만원 가운데 7억원은 지난해 서울시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했다.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지난해 서울시 광역일자리카페 조성 사업 공모에 참여해 마련했다. 3년 동안(2024~2026년) 6억원 정도다.
청년취업지원센터는 196㎡ 규모로 화상 면접실, 정장 대여실, 면접 사진 촬영실, 상담실, 스터디 공간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구는 공간 설계를 위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다방면으로 검토했다. 지난해 1월부터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간 활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도봉구 청년네트워크에 참여해 활동하는 청년들의 의견을 모았다. 지역청년시설 12곳을 방문해 사례 조사도 했다.
공간 조성과 함께 구는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정장 대여, 면접사진 촬영 등과 현직자 멘토링, 취업 컨설팅, 직업적성 검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사회초년생을 위한 경제금융교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교육 등 특강과 청년들의 취업, 주거, 복지, 심리 등 맞춤형 일대일 상담을 기획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청년들을 위해 청사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청년들의 꿈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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