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지역 어르신들이 ‘우리동네 환경보안관’으로 나선다”

등록 : 2024-02-15 08:12 수정 : 2024-02-15 15:19
마포구는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임금을 보장하면서 지역 생활 환경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11월까지 ‘우리동네 환경보안관’ 사업을 추진한다. 우리동네 환경보안관은 건강하고 활기찬 어르신의 노후를 위해 마포구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사업으로, 올해 마포구는 지난해보다 인원을 10% 증원해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 110명을 ‘우리동네 환경보안관’으로 선발했다.

면접을 통해 선발한 환경보안관은 주 5일, 하루 3시간씩 일하게 되며 월 76만원의 임금을 받는다. 환경보안관 활동은 안전을 위해 2인 1조로 진행되며, 1조당 원룸‧주택 밀집 지역과 상권 밀집 지역, 상습 무단투기 지역 등의 동별 환경취약지구 3~4곳을 전담하게 된다.

환경보안관의 주요 활동은 커피박과 우유갑 수거를 비롯해 무단투기 상습구역 순찰 및 계도, 골목길 청소, 불법 전단지 제거, 틈새 녹지 조성 및 경관 개선, 안전 취약지구 순찰 등이다.

지난해 우리동네 환경보안관은 각 동 전담 지역에서 총 1404회의 무단투기 순찰을 진행했으며, 빗물받이와 배수로를 1030회 정비해 여름철 강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수거한 커피박으로 친환경 탈취제를 제작하고 있는 우리동네 환경보안관. 마포구청 제공

또 커피 전문점의 커피박을 수거해 9750개의 친환경 탈취제를 제작하고 일부는 퇴비화했다. 우유갑도 4만5180개 수거했으며, 수거된 우유갑을 휴지 1004개로 교환하여 마포복지재단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 지역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올해는 더 많은 커피박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환경보안관이 소각제로가게와 동 주민센터 주변의 커피 전문점을 방문해 주 2회 커피박을 수거할 예정이다.

구는 환경보안관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과 소양 교육, 직무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활동 중 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우리동네 환경보안관’ 사업의 질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