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적 오페라, ‘오페라 부파’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객과 만난다.
국립오페라단이 2024년 첫 정기공연으로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선보인다. 국내 초연작이자 국립오페라단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희극 오페라로, 로시니의 젊음과 특유의 유쾌하고 명랑한 음악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무스타파는 부인인 엘비라에게 싫증을 느껴 그녀를 떼어내기 위해 해적에게 납치돼 노예가 된 린도로와 이어주고자 한다. 이때 소식도 없이 사라진 린도로를 찾아 헤매던 이사벨라가 난파를 당해 알제리에 도착하고, 무스타파는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무스타파는 린도로에게 엘비라와 함께 이탈리아로 떠날 것을 재촉하지만, 다행히도 이사벨라는 린도로와 재회하게 된다. 이사벨라는 탈출을 위해 기지를 발휘해 무스타파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침묵하는 파파타치 게임을 제안한다. 무스타파는 게임에 열중한 나머지 이사벨라, 린도로뿐만 아니라 함께 납치됐던 이탈리아인들이 탈출하는 것을 보기만 한다.
이 작품에서 로시니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로시니 크레셴도’를 들을 수 있다. ‘점점 세게’라는 뜻의 음악 용어에서 따온 것으로 가사에 맞춰 피아노, 피아니시모로 작게 시작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커지는 것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 로시니만의 비법이다. 또한 반복이 많은 로시니의 음악에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가수들의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오페라단은 이 공연을 통해 로시니 레퍼토리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키아라 아마루를 비롯해 신예 성악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이 작품을 위해 한국의 예술가들도 힘을 합쳤다. 지휘는 57회 브장송 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30대 젊은 지휘자 이든이 맡았다. 연출은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 연출가로 인정받고 있는 최지형이 맡았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24일 오후 3시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티브이(TV)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시간: 목~일 평일 저녁 7시30분, 주말 오후 3시
관람료: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6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 크노마이오페라 & 네이버티브이 2만원
문의: 국립오페라단 1588-2514
안미영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주임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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