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성북구, 전국 첫 아동 전용 보건지소

등록 : 2017-03-02 15:02
성북구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릉동에 아동 전용 보건지소를 열고, 오는 6일부터 운영한다. 태아 때부터 6살이 될 때까지 아이들의 건강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다각적인 육아 지원을 한다. 아동 대상 공공 의료 보건 시설은 성북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만들었다.

‘정릉아동 보건지소’는 274.39㎡(83평) 규모로 교육실, 검진실, 상담실, 수유실, 놀이방, 커뮤니티 공간 등의 시설을 갖췄다. 임산부의 건강 관리와 영유아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 보건소의 기본 역할뿐 아니라 놀이 체험을 통한 놀이 교육, 초보 엄마 대상 강좌, 정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운영 등 다각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릉아동 보건지소 이미선(37) 주무관은 “아동 전용 공공 의료시설은 아이와 엄마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며 “온라인 카페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기존의 마을 모임 등과 연계해 지역 육아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정릉아동 보건지소 설치를 위해 지난해 서울시 보건지소 확충 공모사업에 응모해 사업 예산으로 시비 7억원을 확보하고, 구 예산 6000만원을 더했다. 또한,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열고 주민건강위원회도 꾸렸다. 구청 건강정책과 정유섭(57) 과장은 “임신과 출산, 육아를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 올해 석관동에 2호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북구의 출생아 수는 2010년 4409명에서 2015년 3514명으로 895명(20.3%)이 줄었다.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출생률은 성북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에서 출생률이 가장 높은 프랑스는 1990년대부터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펼쳤다.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