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8일 ‘중구 시니어클럽’을 개관하고, 새로운 일자리 60개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퇴계로80길 52 3층 건물에 있는 중구 시니어클럽은 지하 1층에 ‘어르신 교육장(배움누리터)’과 중구유통사업을 추진하는 시장형 사업장(새로이룸터), 2층에 사무실과 상담실, 회의실, 대기실 등을 갖췄다. 3층은 다목적실(푸르내음터)이 있어 각종 프로그램 운영과 노인 동아리 모임, 도심형 스마트팜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중구가 시니어클럽 개관과 함께 준비한 새 일자리는 다른 시니어클럽과 차별화된 중구유통사업단이다. 시장조사와 유통망 확보 등 준비과정을 거쳐 7월께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는 상업과 유통 중심지로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중부시장 등 전통시장 40여 개가 몰려 있는데 이를 활용해 농산물, 건어물, 판촉물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노인들이 물품 구매, 소분, 소비자 판매, 전화 주문과 민원 관리, 직배송 등을 담당하고 수익금은 사업단 참여자가 나눠 갖는 구조다. 우선 온라인 스토어와 전화 주문 방식으로 운영하고 추후 소규모 매장 운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심에서 손쉽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 사업도 추진한다. 구는 서울시 도심형 스마트팜 조성 지원사업에 공모하는 등 각종 지원과 투자를 통해 인공재배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팜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후 노인들을 채용해 스마트팜 관리와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 생각한다”며 “이번에 개관한 시니어 클럽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일자리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제2의 인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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