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심소득 “일하고 싶은 사람의 희망”
박기석ㅣ서울시 안심소득 시범사업 3단계 선정자
등록 : 2024-04-25 14:55 수정 : 2024-04-25 14:56
지난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안심소득 시범사업 3단계 약정식에서 박기석씨(왼쪽 넷째)를 비롯한 안심소득 시범사업 선정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울시 제공
나는 거창한 꿈을 꾼 것은 아니었다. 나는 안심소득 담당 주무관님께 “취직하고 싶어도 쉽지 않아요. 아버지 대변 활동도 봐드려야 하고, 최근엔 골다공증에 고지혈증까지 와서 정기적인 일자리는 꿈꾸기 힘들어요”라며 “제 미래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서 지난해부터 디지털 서포터스 활동도 했고, 취업역량 교육도 받고 있지만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에서 취업하기가 쉽지 않아요”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일하다가도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장 집으로 돌아와야 해서 취업은 마음속으로 준비만 하고 실현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랬던 내가 이번에 안심소득에 선정되면서 취업에 성공했다. “안심소득은 저에게 희망입니다. 정말 나에게 희망입니다.” 서울 안심소득에 선정됐다는 말을 듣고 내가 담당 공무원에게 한 말이다. 그리고 나는 서울시가 나에게 힘을 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어느 자치구 청년센터에 취업하게 됐다. 아버지를 종일 혼자 둘 순 없어서 비록 저녁 시간에 근무하지만, 정기적으로 지원되는 안심소득이 있으니 이제 안심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요즘은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함을 느끼는 청년이 많다. 그리고 나 또한 그들 중 하나였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소중한 터닝포인트가 있다. 그리고 안심소득이 나에게는 ‘소중한 터닝포인트이자 디딤돌’이다. 안심소득을 통해 안정감을 찾고 미래를 위해 더 도전할 계기를 만들 수 있었으니까. 나는 한 가지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지금은 정책실험 단계인 안심소득이 본사업으로 확장돼 나와 같은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꿈꿀 수 있도록 희망을 품게 해주는 것이다. 안심소득은 청년들에게 ‘보석’이다.
박기석ㅣ서울시 안심소득 시범사업 3단계 선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