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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다른 안무가들, 한 무대에서 ‘다른 춤’ 선보인다

쿼드 초이스 ‘다른, 춤을 위해’ (~13일)

등록 : 2024-07-04 14:38

서로 다른 장르에서 주목받는 안무가 윤별, 김재덕, 정보경 3명을 하나의 공연에서 만난다. 대학로 극장 쿼드는 기획 공연 ‘다른, 춤을 위해’를 발레 공연의 한 방식인 트리플 빌(Triple Bill) 형태로 선보이는 중이다. 각 안무가와 함께하는 팀이 장르별 표현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춤을 만든다. 전통과 현대부터 동양과 서양까지, 서로 다른 기반에서 비롯한 세 가지 몸짓을 잇달아 만나는 방식이 신선하다.

이번 주 시작은 클래식 발레의 고정관념을 깨는 창작스타일을 보여주는 발레리노 윤별과 윤별발레컴퍼니가 맡았다. 한국의 전통 모자에서 제목을 딴 창작발레 ‘갓’(GAT)은 역사, 의상, 한국의 전통가치를 서양의 춤인 발레 동작으로 유쾌하게 해석한다. 흑립, 주립, 족두리, 놀부 등으로 구성된 흐름 또한 감상 포인트다.

다음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코레오그래퍼 김재덕과 모던테이블의 무대로, 작품 ‘브리딩 어택(Breathing Attack) Ⅱ’ 중에서 일부를 선보인다. 호흡과 타격 행위에 집중해 만들어낸 무용 동작이 다양한 궤도를 사용하는 몸 모습 그 자체로 관객과 만난다. 남성무용단이 보여주는 역동적인 움직임은 해석 없이 즐길 만큼 직관적이다. 마지막으로 정보경 안무가와 정보경댄스프로덕션은 따뜻함과 동화적 서사가 돋보이는 ‘안녕, 나의 소녀: 디렉터스컷’을 준비했다. 창작 한국무용 공연을 이어가는 안무가 겸 연출가 정보경은 전작 ‘안녕, 나의 그르메’로 2023년 제1회 서울예술상 무용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새로운 한국 춤의 방향성을 느껴보기 좋은 작품이다.

‘다른, 춤을 위해’는 다음 주 같은 일정에 또 다른 구성으로 다시 돌아온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창작)을 제시한 첫 번째 파트와 장르·순서가 같다. 현대발레 대중화를 이끄는 이루다가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신작 ‘누 블랙’(Nu Black)으로 문을 연다. 소박함 속에 진지함과 실험 정신을 움직임으로 표현해내는 현대무용가 금배섭이 ‘닳아가는’을 선보이고, 안무가 장혜림이 ‘이야기의 탄생’을 통해 태고의 시간을 표현한다.


장소: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극장 쿼드

시간: 목~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


관람료: 4만원

문의: 1577-0369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과장


사진 대학로극장 쿼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