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실천 모범, 성동구-한양대 ‘협력 정책’

김성희 ㅣ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과학철학교육위원회) 교수

등록 : 2024-07-11 13:51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2022년 3월31일 왕십리 광장에서 ‘지속가능 도시 ESG 성동’을 선포하고 있다. 이후 성동구는 한양대와 성동구상공회 등과 함께 다양한 ESG 정책을 벌여오고 있다.
성동구는 ‘2022년 성동형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성동형 ESG 실천 사업 공모사업을 통해 21개를 선정했고, 올해 3년째 성동형 ESG 실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지자체 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 ‘E+ESG 지표’를 개발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형 ESG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 비전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했다. 예를 들어, 성동구는 ‘E+ESG 지표’를 개발해 경제, 환경, 사회 각 부문에서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했다.

다이애나 나이애드는 2013년 61살의 나이에 쿠바 하바나에서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까지 177㎞에 달하는 거리를 마라톤 수영으로 완주한 전설적인 수영 선수다. 이 과정을 그린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2023)를 보면 “다이아몬드는 고난을 견딘 석탄 덩어리일 뿐이다”라는 말을 통해 평범해 보이는 일이 인내와 끈기를 통해 비범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나이애드의 여정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친구이자 코치인 보니 스톨이다. 보니는 나이애드의 쿠바~플로리다 수영 도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그가 보여준 리더십의 특징이 성동형 ESG와 닮았다. 이 둘의 실천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섬김의 리더십이다. 섬김의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고, 그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는 리더십이다. 이 섬김의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정서적·심리적·물리적 필요 등을 이해하고 헌신적인 지원을 한다.

성동구청과 한양대가 2022년 진행한 ‘ESG 실천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ESG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인식을 확산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ESG 교육’은 학생들이 ESG에 대한 개념과 트렌드를 이해하고, 진로 탐색과 진로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둘째, 변혁적 리더십이다. 변혁적 리더십은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주며 높은 성과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다. 변혁적 리더십은 이를 통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성동구상공회 7·8대 회장을 지낸 허범무 성동구상공회 명예회장의 섬김의 리더십은 제9대 유기현 회장의 리더십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성동구상공회는 성동구청과 한양대가 협력해 진행한 ESG 실천 사업에서 상공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ESG 교육의 필요와 인식 및 ESG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갖는 중요성을 회원사들과 대표들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일에 적극 동참했다.

셋째, 상황적 리더십이다. 상황적 리더십은 리더가 상황에 맞춰 리더십 스타일을 유연하게 조정함으로, 구성원들의 다양한 필요에 맞춰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며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리더십이다. 또한 상황적 리더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도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리더십이다.


성동구청, 한양대 그리고 성동구상공회는 성동형 ESG 실천 사업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맞춰 리더십 스타일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상황적 리더십을 실천했다.

성동구청과 한양대, 성동구상공회의 협력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런 협력과 리더십은 성동구가 스마트 포용도시로서의 비전을 완수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