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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경로당 환경개선 나서…“비우고 정리하니 넓어졌어요”

등록 : 2024-08-01 16:44

광진구가 구립 경로당 환경개선을 위해 공간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공간컨설팅은 ‘경로당 비우기’의 하나로 불필요한 물품을 정리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 경로당 99곳 가운데 구립 경로당 20곳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공간컨설팅 사업은 4단계로 이뤄진다. 사전 진단, 정리 컨설팅, 정리 교육, 모니터링이다.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문업체가 경로당을 방문해 정리 수납과 공간 활용 비법을 알려준다.

지난 25일에는 소능경로당에서 컨설팅을 진행했다. 회원 20여 명이 참석해 식품류 안전 보관법과 정리 수납 방법을 배웠다. 공간재배치와 종이가방 활용 수납함 만들기 등 도 했다. 최정측 소능경로당 회장은 “물품정리와 버리기만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2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진구는 65살 이상 어르신이 전체 구민의 16.8%(5만6461명)를 차지한다. 구는 많은 어르신에게 소통 창구 기능을 하는 경로당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예산을 지난해 견줘 37% 늘려 다양한 사업 추진에 나섰다. 공간컨설팅 사업을 새로 선보이고, 가전과 가구 등 물품 교체와 보일러 수리 같은 소규모 공사비 예산을 늘렸다. 연 120만원씩 지원하던 환경개선비를 180만원까지 올려 소소한 문제들은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어르신이 행복한 광진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광진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