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축제 참가팀 연다가 서울예술센터 앞마당에서 ‘연드로메다에서 날아온 외개인(外開人)’을 선보이고 있다.
연극-하기와 보기(~4일)
대학로 일대는 언제든 크고 작은 연극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 1층에서 공연 정보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 서울연극센터가 주말 내내 이어지는 축제로 한창이다. 이때만큼은 평소 예술가들의 연습 공간으로 쓰이거나 비정기적 낭독공연 무대로 쓰이던 공간들, 계단, 앞마당, 옥상까지 모두 문을 연다.
‘연극-하기와 보기’는 공간개방 축제를 표방하고 새로운 상상력으로 서울연극센터 곳곳을 활용하는 작품을 우선 고려해 축제 참가작을 선정했다. 10개의 공모 선정작, 연극인이 주도하는 9가지 워크숍, 매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깜짝 공개되는 날짜별 시크릿 공연이 이어진다. 한여름 밤의 특성을 살린 공연들도 늦게까지 관객을 맞이해 장마와 더위를 잠시 잊게 해준다.
금요일은 밤 11시까지 공연한다. ‘낙타’ ‘내면광산 파는 이야기’ ‘(먼)미래무용’ ‘창문 너머의 잔상’ ‘태양 관측’ 등이 1~2회 이어진다. 일본 화술예능(라쿠고) 형식의 1인 공연, 도로시의 내면광산으로 변신한 서울예술센터를 탐험하는 이동형 공연, 귀로 감상하는 무용, 창문 너머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눈으로 듣는 이머시브 연극 등 공연마다 형식도 다양하다. 한편에서는 희곡을 읽고 나누는 낭독서모임과 요가 워크숍이 이어진다.
주말에는 ‘놀이터에서’(토) ‘도심 속의 모기사냥꾼’(일) ‘날, 깨워줘’(일)부터 ‘내면광산 파는 이야기’의 마지막 무대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의 호기심을 여러 주제로 자극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직접 스탠드업코미디에 도전하는 서촌코미디클럽의 워크숍 ‘일어서서 웃겨봐’(토) 등 다양한 워크숍도 눈길을 끈다.
모든 공연과 워크숍은 무료이며, 네이버에서 ‘서울연극센터’를 검색해 예약시스템에서 공연정보와 잔여석을 확인할 수 있다. 매일 축제 시작을 알리는 시크릿 공연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 관람이 가능하다.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과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