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치아 여든까지 튼튼하게
어린이 치아 관리에 대한 궁금증 Q&A
등록 : 2016-04-06 18:12 수정 : 2016-04-27 15:29
Q. 충치가 6개월 만에도 생길 수 있는가? A. 흔히 젖니라고 부르는 유치는 성인의 영구치에 비해 유기질이 많은 편이라 충치가 생기기 쉽다. 또한 유치의 경우 치아 크기는 작지만 그에 비해 신경이 큰 편이라 언뜻 가벼운 충치처럼 보여도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Q. 어차피 빠질 유치, 꼭 충치 치료를 해야 할까? A. 유치가 많이 썩으면 유치 아래 잇몸에 숨어 있는 영구치의 뿌리도 상하게 된다. 썩은 유치가 빠졌다고 그대로 방치하면 영구치가 나올 때 제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충치가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아이에게 맞는 칫솔, 치약이 있을까? A. 칫솔은 곧은 손잡이에 강모가 부드럽고 솔면이 평평할수록 좋으며, 칫솔모는 3열 정도로 칫솔머리가 작은 것이 적당하다. 칫솔질은 아이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미취학 아동이라면 칫솔모를 치아에 수직으로 대고 좌우로 왕복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고 익히기도 쉽다. 초등학생이라면 위아래로 돌려 닦는 회전법 등을 추천한다. 어린이용 치약은 일찍부터 사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불소가 함유된 치약은 아이가 치약을 뱉을 수 있는 능력이 될 때 사용해야 한다. 아직 뱉지 못하는 아이라면 불소가 포함되지 않은 치약을 써야 삼켜도 안전하다. 치약의 양은 작은 완두콩 정도만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Q. 아이들 치실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A. 양치질만으로 치아 사이에 낀 치태를 깨끗이 제거하기 어렵다. 이때 유용한 것이 바로 치실. 매일 저녁 아이의 위아래·양쪽 어금니 사이를 치실로 닦아주자. 아이 머리를 엄마 무릎에 눕히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세가 편하다. 손잡이가 달린 와이(Y)자 형태의 치실 기구를 사용하면 좀더 수월하게 치태를 제거할 수 있다. Q. 불소 도포는 해야 할까? A. 불소는 치아의 구조를 더욱 단단하게 해주거나 세균의 효소 활동을 억제하여 충치가 잘 생기지 않도록 해준다. 불소를 도포할 때는 통증이 전혀 없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지만, 도포 후 30분간은 불소가 치아의 표면에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 불소 도포는 3~4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실란트(치아 홈 메우기)는 효과적일까? A. 어금니의 씹는 면은 울퉁불퉁해서 칫솔질을 해도 음식물이 잘 빠지지 않아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실란트는 이런 치아의 홈을 레진으로 메워서 음식물이 끼지 못하도록 하는 충치 예방법이다. 특히 제1대구치(영구치의 첫번째 어금니)처럼 충치가 생기기 쉬운 치아에 효과적인 시술로, 유치 어금니에도 가능하다. 강북구는 치아 홈 메우기 지원사업을 통해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에게 무료 실란트 시술을 진행해왔는데, 실제로 이 지역 초등학교 2학년생의 영구치 충치 경험률은 2013년 18%, 2014년 14%, 2015년 10%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실란트 시술을 했다고 해서 충치가 전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며 역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아동의 구강질환 예방을 위해 2012년부터 치과주치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대상 자치구를 종로구·중구 등 19개 자치구로 늘렸다. 유치와 영구치의 혼합치열이 종료되는 초등학교 4학년생이 대상이다. 해당 자치구에 거주하는 대상자들은 사전에 등록된 지역 내 치과에서 △불소 도포 △실란트 △치석 제거 등의 예방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1인당 4만원까지 지원된다. 도움말: 이창우/꿈동산치과 원장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사진 <한겨레>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