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캠핑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연 속에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고 가족이나 지인과 경험과 추억을 공유하며 좀더 가까워지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을 찾는다면 지하철을 타고 3호선 구파발역에 내려보자. 도심 속 자연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는 동네, 은평구 진관동에 그 색다른 공간이 있다.
진관동에 있는 ‘앵봉산 가족캠핑장’(사진)은 접근성과 교통편이 좋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구파발역 버스정류장 5분, 지하철역 10분 거리다. 최근에는 가까운 아파트 단지의 단골 야영객이 늘어나고, 가족이나 회사 단위의 특별한 회식도 이곳에서 즐긴다고 한다.
앵봉산 가족캠핑장은 지난해 10월 개장해 캠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개장 한 달간 6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산지 지형을 있는 그대로 활용한 테라스형 캠핑장으로 다른 야영장과 달리 숲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공교롭게도 하늘에서 보면 캠핑장이 하트 모양이라 특별한 느낌도 준다.
각종 시설이 갖춰진 글램핑장 3면과 텐트를 직접 가져와 설치할 수 있는 데크캠핑장 25면 등 총 28면 규모다. 글램핑장은 침대,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등 기본 시설이 마련돼 있어 캠핑 초보뿐 아니라 캠핑 장비가 없는 이용객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거의 ‘맨손’으로 와도 될 정도다.
데크캠핑장은 A부터 D까지 총 4개 라인이 있는데 계절이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다. 요즘과 같은 여름철과 햇빛이 많은 날은 숲속 그늘이 시원한 D라인이 인기가 좋다. A라인은 주차장과 가깝고 편리해 가족 단위 이용자에게 인기가 많고, B·C 라인은 캠핑에 대한 낭만과 조용한 공간을 원하는 이용자가 많이 찾는다.
캠핑장 안에는 어린이 모래놀이터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서오릉유아숲체험원, 탑골생태공원, 희망목공소(목공체험장)가 가까이 있어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다. 특히, 캠핑장이 있는 진관동에는 한옥마을, 진관사, 역사한옥박물관, 사비나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힐링 공간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캠핑장 직원들 역시 캠핑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캠핑 지식을 배우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직원들 모두 캠핑 경험이 많다 보니 그야말로 ‘캠린이 양성공간’이라 할 만도 하다.
올해 여름휴가는 캠핑으로 도심 속에서 힐링을 즐겨보는 건 어떤가. 캠핑 경험이 많지 않아 장비가 다양하지 않은 사람도, 멀리 가보기 두려운 사람도 앵봉산 가족캠핑장에서 자신감을 얻어가길 바란다.
윤성지 은평구 홍보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사진 은평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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