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나물 몇가지와 고추장만 있으면 입맛없는 날에도 한 끼 뚝딱할 수 있게 만드는 별미 보리밥! 탱글탱글한 보리의 밥알이 입 안에서 춤을 추듯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는 메뉴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이 생겨 여름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주는 입맛 잃기 쉬운 요즘 통통 튀는 건강식 보리밥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정갈한 제철 나물로 비비는 보리밥, 연희동 ‘연희보리밥'
인기가 많아 식사 시간엔 늘 웨이팅이 있는 보리밥 전문점. 기본 보리밥에 LA갈비, 아롱사태 된장 청국장, 코다리 조림 등 메인 요리를 고르는 방식으로 주문하면 된다. 보리밥에는 느타리, 애호박, 도라지, 고사리 등 철에 따라 종류가 바뀌는 8가지의 나물과 김치가 제공된다. 보리와 쌀의 비율이 8대 2정도로 보리 비율이 높아 알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3
▲영업시간: 매일 11:00-21:00(B/T 15:00-17:00)
▲가격: 고추장갈비&보리밥한상 15,000원, 된장청국장&보리밥한상 13,000원, 숙성LA갈비구이&보리밥한상 25,000원
▲후기(식신 땡자는탱자탱자): 주말이라 웨이팅 30분정도 있었어요. 나물 슴슴하면서도 맛깔나게 무쳐서 보리밥이랑 비벼먹으니까 넘 맛있어요! 리필도 된다는데 배불러서 못함. 메인요리 중에서는 LA갈비가 괜찮았어요~
2. 손 많이 가는 나물이 한가득! 창동 ‘자매보리밥집’
창동 지역 주민들이 사랑하는 보리밥집. 제철 채소로 한 상을 차려내는데 반찬만 18가지에서 20가지에 달하니 이만한 가성비 밥집이 또 없다. 시골된장 찌개 느낌의 구수한 된장찌개까지 세팅되면 나물을 대접에 몽땅 넣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 맛을 본 후 취향에 따라 고추된장을 살짝 넣어 먹으면 된다. 보리밥 외에도 삼겹살, 백숙 등의 요리류를 판매하고 있어 저녁때는 반주를 즐기는 손님들도 많다.
▲위치: 서울 도봉구 덕릉로63가길 60
▲영업시간: 매일 10:30-20:00
▲가격: 보리밥 10,000원, 제육볶음 10,000원, 비빔국수 6,000원
▲후기(식신 빨간코삐에로): 집에서 나물 해먹으려면 수고가 장난이 아닌데, 이곳에서 열댓가지 온갖 나물을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찾게 됩니다. 모자란 반찬은 셀프로도 더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3. 정성이 엿보이는 제대로 된 시골밥상, 선릉 ‘토종시골집’
깡장비빔밥, 청국장, 시래기국 등 토속적인 메뉴들로 식사 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 모든 식사 메뉴에는 보리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대표 메뉴인 ‘깡장비빔밥’은 자박한 강된장을 보리밥에 넣어 비벼 먹는 메뉴로 적당히 짭조름한 간의 된장이 입맛을 살려준다. 강원도 양구에서 공수한 시래기를 날들깨가루와 함께 조선된장 육수로 끓여낸 ‘시래기국’은 진하고 꾸덕한 맛이 일품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328
▲영업시간: 매일 07:00-22:00
▲가격: 깡장비빔밥 10,000원, 시래기국 10,000원, 청국장 11,000원
▲후기(식신 노블레스): 여기 시래기 된장국은 들깨가 들어가서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이 있어요. 제일 많이 먹는건 깡장 비빔밥인데 강된장 좀 넣고 들기름 두르고 비벼 먹으면 입맛이 확 돌아요.
4. 싱싱한 쌈채소가 함께하는 보리밥 맛집, 신당 ‘장수보리밥’
서울 중앙시장에 위치한 보리밥골목. 밥집 서너곳에서 나물 무치는 고소한 향내가 진동하면 손님들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그중에서도 장수보리밥은 연예인들의 단골집으로도 알려지며 인기가 높은 곳.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기본 보리밥에 제육볶음이 더해지는 ‘고기쌈밥’. 6~7가지의 쌈채소가 푸짐하게 곁들여지는데 채소구입도 시장에서 모두 이뤄지니 신선함은 덤이다. 점심 피크시간엔 1인식사가 안되니 참고하면 좋다.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85길 12-4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일요일 휴무
▲가격: 보리비빔밥 8,000원, 장수꽁보리밥 8,000원, 고기쌈밥 12,000원
▲후기(식신 락휴바릿*): 요새 고기보다 야채가 비싸다는데 여긴 쌈채소 진짜 푸짐하게 주셔서 쌈밥 먹고 싶을 때 꼭 찾아요. 기본 보리밥은 쌀보리 반반이고, 꽁보리 주문하면 보리만 나옵니다.
5.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속 편한 밀과 보리밥상, 북촌 ‘밀과보리’’
‘저희 업소는 싱겁습니다’ 메뉴판에 붙은 안내문구만 봐도 가게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 곳. 곤드레밥, 보리밥, 보쌈, 낙지볶음, 토속 한식 요리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흑보리, 늘보리, 현미를 섞어 지은 보리밥은 고추장과 강된장을 같이 넣고 참기름을 둘러 비벼 먹으면 되는데, 감자와 두부를 넣어 만든 강된장은 전혀 짜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을 살려준다. 근처 직장인부터 북촌을 찾는 관광객까지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위치: 서울 종로구 창덕궁1길 32-1
▲영업시간: 주중 11:30-22:00, 토요일 11:30-20:00 B.T 15:00-17:00 일요일 휴무
▲가격: 우리밀보리밥 10,000원, 곤드레생바지락칼국수 11,000원, 곤드레밥 11,000원
▲후기(식신 호호아가씨): 외국인 친구 오면 소개해주고싶은 토속적인 한국의 밥집. 보리밥용으로 나오는 강된장이 진짜 맛있어요. 미나리전은 독특하게 송송 썰어서 부쳤는데 식감이 독특하고 사이드로 최고입니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