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함께 달린다”
국토부 선도사업 지정 앞두고 경원선·경부선 등 노선 공유 자치구들 공동 대응 ‘활발’
등록 : 2024-09-12 17:51
서울 바깥에서는 인천시가 선도사업 지정을 위해 2023년 1월 ‘경인 전철 지하화 추진 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하는 등 일찌감치 준비해왔다. 안산시도 수도권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안산역 5개 역 5㎞ 구간의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지자체가 이렇게 선도사업 선정을 놓고 공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철도 지하화 뒤 대규모 지상 개발을 하게 되면 주거지, 상업지, 공원 등 재개발이 가능해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를 크게 활성화할 절호의 기회가 되는데, 선도사업에 선정된다면 내년부터 곧바로 지하화 기본 계획 수립에 착수해 사업 일정을 1~2년 앞당기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선도사업 지정을 결정할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평가기준표를 공개했다. 크게 다섯 개 분야로 △사업 추진 필요성 및 타당성 △철도지하화 계획 합리성 철도부지개발계획 합리성 △사업 실현 가능성 △사업효과 등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일반적인 지원 사업과 달리 선도사업은 지자체 주도여서 선정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이던 2022년 1월 수도권 교통 공약을 발표하며 경부선의 당정~서울역 구간(32㎞, 19개 역 포함), 경인선의 구로~도원역 구간(22.8㎞, 19개 역 포함), 경원선의 청량리~도봉산 구간(13.5㎞, 11개 역 포함) 등을 꼽은 바 있다. 글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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