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첫 구 대표 축제 ‘양천가족 거리축제’ 개최…“10월27일 신정네거리에서 대규모 행사”

등록 : 2024-09-25 10:37 수정 : 2024-09-25 14:35
양천구 제공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개청 이래 처음으로 구 대표 축제인 ‘제1회 양천가족 거리축제’를 오는 10월27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신정네거리역 일대 왕복 6차선 도로 약 600m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양천구 중심부에 위치한 신정네거리역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 방향의 신월로 약 6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진행된다. 이 일대는 10월26일 밤 10시부터 28일 새벽 4시까지 약 30시간 동안 전면 교통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며, 축제 당일에는 이 도로가 주민들을 위한 거리 놀이터로 변신한다.

구 관계자는 “신정1동, 신정4동 주민설명회를 열고 통제 구간 내 상가와 상인들에게 설명과 동의 절차를 거쳐 원활한 협조를 얻었다”며 “주민들이 차 없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제1회 양천가족 거리축제’는 ‘모두가 즐거운 세대 공감 한마당’을 주제로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존이 마련된다. 축제는 오전 11시 양천구 18개 동 주민과 고적대 등 약 400명이 참여하는 ‘양천거리 퍼레이드’로 시작해, 오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세대별 문화 체험 공간과 먹거리, 공연 풍성

축제는 △양천 만남의 광장 △양천 북페스티벌 △젊음의 거리 △70·80 문화체험 거리 △50·60 문화체험 거리 △먹거리존 △전통 예술제 △구민 노래자랑 등 여러 테마 구역으로 구성되며, 세대별 특성에 맞춘 체험 활동과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장 입구에는 ‘양천 만남의 광장’이 조성돼 인조 잔디와 빈백이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 특히, ‘아스팔트 초크아트’ 행사가 열려 참여자들이 대형 도화지로 변신한 아스팔트 위에 분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동심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양천 북페스티벌’ 구간에서는 세대별 베스트셀러 전시와 독서 유형을 알아보는 ‘책BTI 테스트’ 등 가을의 정취와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2024년 제1회 양천가족 거리축제 조감도. 양천구 제공


축제의 핵심 콘텐츠는 세대별로 구성된 체험존이다. ‘젊음의 거리’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한 ‘릴스·틱톡 챌린지’, ‘바텐더 칵테일쇼’, ‘무소음 디제잉 파티’ 등이 열린다. 반면, ‘70·80 문화체험 거리’에서는 ‘달고나 만들기’와 ‘복고 댄스 플래시몹’이, ‘50·60 문화체험 거리’에서는 ‘서커스’, ‘추억의 타자기 체험’ 등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행사장 끝에는 옛 주막을 재현한 ‘양천 먹거리존’이 자리한다. 주먹밥부터 피자까지 시대별로 추억을 담은 다양한 음식이 판매되며, 양천 지역 대표 맛집들이 참여해 구민들에게 특별한 먹거리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1000석 규모의 메인무대에서 ‘양천문화원 주최 전통예술제’가 열려 국악과 한국무용 등 전통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는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구민 노래자랑’과 초대가수 공연으로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이번 축제는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지역 내 문화계 인사, 기업인들이 함께하는 ‘축제추진위원회’와 주민참여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며 기획됐다.

이기재 구청장은 “양천구민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이번 축제는 가족과 구민 간의 소통과 결속을 다지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양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