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음식물쓰레기 감량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

등록 : 2024-10-03 16:17 수정 : 2024-10-03 17:47
세계 식량의 날 앞두고
잔반 제로 챌린지 시행
챌린지 전 사전 이벤트에도 경품

서울시 생활환경과 직원들이 잔반 제로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10년 동안 무려 24%의 음식물쓰레기를 감량한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입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다가오는 10월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앞두고 4일부터 시작되는 ‘잔반 제로 챌린지’를 계기로 서울시민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잔반 제로챌린지는 세계 식량의 날을 기념해 서울시가 시행하는 시민참여형 온라인 이벤트로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 식량을 아끼고 환경보호에 동참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서울시는 2013년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여왔다. 지난해 하루 평균 2421t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했는데 2014년 하루 3181t이던 때에 비하면 760t이나 줄어들며 약 24%가 감소했다. 특히 시민들의 동참 덕분에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10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감소세를 이어왔다.

서울시의 음식물쓰레기 감량 정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음식물쓰레기 종량기(RFID)와 대형감량기 설치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다. RFID는 2023년 기준 서울시에는 총 2만4663대가 설치돼 공동주택부터 단독주택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데 올해도 추가로 1647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RFID는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기에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자연스럽게 줄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독립문삼호아파트 등 5곳에서 실시한 종량기 효과 측정에 따르면 평균 감량률이 50.2%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의 경우 전체 174만7천 가구 중 74%인 129만3천 가구에 설치돼 있는데 서울시는 2026년까지 8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감량기는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 다량 배출 사업장에서 설치시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로써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504대의 대형감량기 설치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 35대를 지원했다. 또한 서울시 소재 약 6천 개의 다량 배출 사업장 중 음식폐기물 발생량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감량을 위한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감량기 보급을 장려하는 한편 업종 특성에 맞는 감량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음식물쓰레기의 100% 재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장권 본부장은 “서울시는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해 사료와 퇴비를 만드는 기존 방식에서 수소 재생산이나 도시가스를 만드는 등의 바이오가스 활용 쪽으로 재활용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에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4일 시작되는 잔반 제로 챌린지는 15일까지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댓글 소환으로 이벤트를 알리면 추첨해 치킨과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사전 홍보 이벤트를 거쳐 16일 본격 시작된다. URL 혹은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음식 남기지 않기 등 음식물쓰레기 감량 실천 사진을 인증하면 더 많은 경품이 증정된다.

하변길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