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전국 최초로 특수학교 내 건강환경 조성
등록 : 2024-10-04 10:56 수정 : 2024-10-04 14:21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아이들의 비만 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전국 최초로 특수학교 내 건강환경을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관내 장애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했던 승강기가 오히려 비만을 조장해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구는 새롭게 디자인된 건강계단과 ‘움직이는 건강증진 존(zone)’을 특수학교에 조성했다.
우선, 교내 계단에 장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해 자발적으로 즐겁게 계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지 수준에 적합한 동형 교구를 지원하여 생활 속에서 소근육 및 신체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언제 어디서나 움직이는 건강증진 존’을 마련했다.
지난 9월20일에는 한국구화학교에서 건강환경 조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수희 구청장과 이영주 학교장, 학생회 등이 참석했다. 구는 학생 비만율 개선을 위해 학교 기반의 아동비만 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특수학교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했다.
한국구화학교도 그중 하나로 집중관리에 참여한 비만 장애 학생 15명의 평균 비만도(BMI)가 사전 28.61kg/㎡에서 사후 28.21kg/㎡로 낮아졌다. 다면평가 결과, 문제행동과 식습관이 개선되고 신체활동 능력도 증가하는 긍정적 결과가 나타났다.
최정수 보건소장은 “이번 건강환경 조성은 민관학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한 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17년부터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 사업을 운영 중이며 학교별 맞춤형 비만 예방과 건강생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패키지Ⅰ부터 패키지Ⅳ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내 스포츠 리그전, 건강캠페인, 비만 예방 교육 등을 통해 학교와 가정에서 실천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