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우리 동네에선 보건소가 온답니다

노원구, 찾아가는 보건소 건강버스 5년째 운영

등록 : 2024-10-04 14:15
사진 노원구 제공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보건소 등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건강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를 5년째 운영하는 등 의료접근이 취약한 주민에 대한 노력으로 지난달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을 6년 연속 수상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으로부터 상을 받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2020년 7월 시작한 건강버스는 올해로 5년차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쉼 없이 연중 검진을 한 결과 이제는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제2의 보건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23년 한 해에만도 161회, 약 3500명이 건강버스를 통해 검진을 받고 1만여 건의 맞춤형 건강상담, 959건의 관련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9월까지 124회 운영하며 2923명이 이용해 약 8700건의 건강상담을 했다.

월계보건지소 소속 건강버스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가 의료장비를 갖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경로당, 아파트, 복지관 등을 방문하기에 말 그대로 ‘움직이는 보건소’ 기능을 수행한다. 방문 지역도 월계동에 국한되지 않고 노원구 전역을 누빈다.

건강버스가 도착하면 주민들은 먼저 문진표를 작성하고 기본검진을 받는다. 신체계측, 혈압 등 간단한 검진부터 혈액검사, 체성분 검사를 받으며 기초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이어 골밀도, 맥파 검사, 족저압및 보행측정 검사 등 특화 검진을 추가로 받아 건강버스의 주 이용계층인 어르신,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이 겪을 수 있는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그 후 의사를 만나 건강평가, 질환 상담을 받게 되는데 대상자별로 영양, 운동 등 전문상담도 받을 수 있다.

특히 1인당 평균 10분 이상 의사와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건강버스를 이용한 주민들은 크게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구는 사업 초기부터 버스와 장비, 전문인력을 직접 보유하고 월계보건지소에서 담당하도록 해 지속적인 사업 운영과 서비스 관리에 나서고 있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4개의 보건지소(월계, 공릉, 상계, 마들)를 운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건강버스 등 의료접근성이 낮은 주민을 위한 건강정책을 펼친 결과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달에는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을 6년 연속 수상하면서 사업계획과 실제 성과가 지속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데 이어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의 ‘인프라 구축 분야 건강도시상’을 받았다.

이동건강버스는 경로당, 복지관 외에도 사업장, 관공서 등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건강버스 방문을 원하는 곳은 주차 장소와 일정 등을 월계보건지소와 사전협의해 신청하면 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세계에서 유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돼가는 한국에서 ‘건강한 노년기’를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건강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공공보건의료가 책임질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사진 노원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