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10월25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장충단길에서 '장충 불(不)멍 캠핑' 행사를 개최한다. 불멍은 '장작불을 멍하니 본다', '불을 보며 멍때린다' 등의 줄임말. 캠핑장이나 벽난로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멍때리는 걸 의미한다.
남산, 장충단공원, 남소영광장, 장충체육관, 다산성곽길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이 밀집한 장충단길은 태극당, 족발집 등 오랜 역사를 지닌 노포들이 자리한 지역으로,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명소다. 구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부는 금요일 저녁에 구민과 방문객들이 장충단길에서 영화 관람, 캠핑 클래스, 오락실, 추억의 문방구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캠핑 테이블과 의자, 미니 난로 등이 배치된 야장에서는 먹거리와 함께 불멍을 즐길 수 있으며, 골목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과 빔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말목 키링과 텀블러백 만들기 등 가을 캠핑 클래스를 통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SNS를 활용한 추억 남기기에 적합한 장소도 제공된다.
장충단길 상가에 마련된 오락실에서는 초시계 맞추기, 의자 쌓기, 물병 세우기, 속담 퀴즈 맞히기 등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고, 스탬프를 모아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장충문방구에서는 종이 뽑기를 통해 간식을 획득하고, 미니화로에서 마시멜로를 구워볼 수 있는 등 레트로 감성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장충단길은 2022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골목상권으로, 이번 행사는 2년째 진행되는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다.
구 관계자는 "이번 '불(不)멍 캠핑'이 장충단길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골목상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구가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