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 대회 개최... 한 잔의 커피에 꿈을 담다

등록 : 2024-10-23 11:21 수정 : 2024-10-23 11:33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26일 일원에코파크센터에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되며 12명의 바리스타가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번 대회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알리기 위해 2013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2019년부터는 전국 규모로 확대됐다. 대회는 청음복지관이 주최하고 강남구가 후원하며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다양한 소통을 통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뜻깊은 행사다.

지난해 열린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대회. 강남구 제공

지난 9월28일 예선을 통해 전국에서 모인 40명의 선수들 중 최종 1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총 3차전으로 진행되며 라떼아트와 에칭아트 제조 실력을 겨루는 방식이다. 1·2차전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3차전은 점수제로 전문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1등 300만 원, 2등 150만 원, 3등 50만 원, 4~6등에게는 각각 10만 원이 수여된다.

또한, 어려움을 극복한 3명의 강연자가 15분간의 미니 강연을 진행한다. 낮 12시 2022년 대회 우승자인 곽예린, 오후 2시30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 오후 3시 청각장애인이자 뮤지컬 예술감독인 김지연이 무대에 오른다.


대회 기간 동안 21개의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부스에서는 인생네컷 촬영, 드립커피 시음, 캐리커쳐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대회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치며 전문성을 인정받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더 다양한 분야에서 꿈과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