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개방형 흡연부스 추가 설치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공존 도모

등록 : 2024-10-28 11:12 수정 : 2024-10-28 11:15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18일 남대문로 쉼터(봉래동1가 111-3)와 을지로 국도호텔 인근(을지로4가 310-4)에 자연 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방형 흡연 부스는 강화유리와 철재 프레임으로 제작됐으며 미로식 설계를 통해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했다. 하늘이 뚫려 있어 연기가 내부에 고이지 않고 자연 환기가 가능하며 높이 2.5m의 외벽은 흡연 부스 근처 보행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국도호텔 옆 흡연부스. 서울 중구 제공

남대문로 쉼터 부스는 40여 명, 국도호텔 부근 부스는 5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설치 지역은 기존에 흡연자들이 모여 흡연 모임지가 형성돼 보행자와 주민 불편을 초래하던 곳으로 특히 남대문로 쉼터는 주변 고층빌딩 직장인들이, 국도호텔 부근은 직장인과 상인, 방문객들이 주로 이용해왔다. 이에 따라 주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지역이다.


구는 흡연 부스 설치와 함께 금연 구역을 확대 지정했다. 남대문로 쉼터 및 주변 도로는 지난 13일부터, 세운푸르지오헤리시티 아파트와 국도호텔 주변 도로는 11월8일부터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위반 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부스 외부 바닥에는 금연 구역 표지를 부착해 흡연자들이 구역을 벗어날 경우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11월 중 흡연 부스 주변에서의 흡연 행위를 집중 단속해 관리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개방형 흡연 부스 설치는 중구의 깨끗한 도시 이미지 제고와 구민 건강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도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앞서 한국은행 앞 광장쉼터와 명동 하나플레이파크 옆에도 자연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를 설치해 흡연자 불편 해소와 민원 감소라는 긍정적 효과를 얻은 바 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국도호텔 옆 흡연부스. 서울 중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