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풍 구경은 이번 주말이 적기”

초점&기상청, “북한산 정상에서부터 80% 물들어 절정 이를 듯”

등록 : 2024-11-02 17:46 수정 : 2024-11-02 17:57
매헌시민의숲 단풍길

서울 지역 단풍 구경은 이번 주말이 적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북한산을 기준으로 육안 관측해 단풍 시작과 절정 여부를 판단하는데, 북한산의 단풍 시작은 지난 23일이었다. 10월17일이던 지난해보다 6일 늦고 10월15일인 평년보다 8일 늦게 시작된 것이다. 이에 올해 단풍절정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주가 될 것으로 보여 서울 지역은 이번 주말 나들이가 단풍 구경의 최적인 셈이다. 단풍 시작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물들었을 때, 단풍절정은 산 정상에서부터 80%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월드컵공원

서울 지역에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무척 많다. 서울시는 그중 ‘서울 단풍길103선'을 선정해 최근 내놨다. 103곳 전체를 보려면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story/autumn)을 통해 지역별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누리집은 4개의 주제 별로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 △물을따라 걷는 단풍길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로 구분해 제공하고 있기에 필요에 따라 검색하면된다.

103곳 중 접근성이 좋은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24곳을 소개한다(표 참조).

매헌시민의숲공원 단풍길과 용산가족공원
서울시는 서초구 매헌시민의숲공원 단풍길을 올해 처음 단풍길에 포함했다. 이곳은 산림청 주관 2024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도 선정됐다. 이곳은 산책로를 따라 식재된 느티나무, 단풍나무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가을 단풍의 절경을 느낄 수 있다. 단풍나무만 470그루가 1㎞ 길이로 뻗어 있다.

용산가족공원도 올해부터 단풍길에 새로 포함됐다. 주차장 입구~작은 연못에 이르는 길인데 도심 속에서 분수, 연못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성동구 매봉길(옥수동루터교회~금호산놀이터 입구)
지하철역(금호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대단지 뒷길로 주변 차량 통행이 많지 않다. 응봉근린공원(금호산) 산책로와 연계해 아름다운 벚나무를 볼 수 있다.

중랑구 봉수대공원
봉화산은 160m의 작은 산으로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고 기슭에는 공원과 정보도서관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으며 산이 높지않아 주민의 이용이 많고 주변에 배밭이 있어 열매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은평구 봉산편백나무 치유의숲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편백나무 숲으로 풍부한 피톤치드를 느끼며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마포구 매봉산자락길
매봉산자락길을 따라 걸으면 다양한 나무의 형형색색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한강, 월드컵공원, 상암동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동작구 서달산길(서달산 생태다리 주변)
새빨간 복자기나무를 보노라면 마치 나무에 불이라도 붙은 모양새다. 서달산길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복자기나무길이 조성돼 있으며, 주변에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피톤치드 체험장과 자연생태 학습장인 숲속유치원이 있다.

서초구 문화예술공원
메타세쿼이아 군락 내 낙엽이 쌓인 산책로를 걸으며 운치 있는 분위기 속에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송파구 송파나루 근린공원(석촌호수 조깅로)
석촌호수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낙엽의 거리로 유명하다.

성동구 서울숲공원 숲속길
은행나무 600주 군락지에서 이색적 가을단풍과 산책로를 따라 도심 속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중구 남산공원 북측순환로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운동과 산책을 겸하여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포구 월드컵공원 희망의 숲 삼림욕길(하늘공원 마라톤길)
코스모스 꽃단지 조성으로 삼림욕과 마라톤을 하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