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예술과 게임을 넘나드는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

등록 : 2024-11-28 16:04

전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25년 4월27일)

다학제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예술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개방형 공모사업 전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전 5회째를 맞았다. 총 148팀이 지원한 가운데, ‘플레잉 아트 메소드’와 '소망사무국' 두 팀이 최종 선정돼 창작지원을 받아 관람객과 만난다.

‘플레잉 아트 메소드'는 기획자 겸 아티스트 ‘퍼레이드&패치워크’(이세옥)와 미디어 아트 게임 제작팀 ‘룹앤테일’(조호연, 김영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들은 ‘게임'이라는 매체가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전시될 때 발생하는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퍼레이드&패치워크는 이번 프로젝트의 지향점을 “게임 개념을 흥미롭게 느끼는 사람들과의 느슨한 커뮤니티를 미술관에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게임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예술과 게임이라는 두 영역을 넘나드는 새로운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사진)

‘소망사무국’(김래오, 서요한, 서진규, 오새얼, 티타늄)은 웹툰과 웹소설에서 유행하는 한국 수묵 기법이 적용된 작업을 선보이는 ‘회빙환’(회귀·빙의·환생의 줄임말) 장르에 주목했다. 이들은 “왜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현실에서 승리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메타버스 프로젝트 ‘모두의 소망’을 선보였다.

전시는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방법들' 섹션에서는 캠페인 영상을 통해 게임과 예술의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변주들'에서는 4개의 게임을 재해석한 플레이 비디오를 선보인다. ‘존재하지 않는 전시' 섹션에서는 물에 잠겼다 드러난 가상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네 개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목록들' 에서는 게임의 세계관과 작동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다.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모두의 소망' 게임 현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거나, 플레잉 아트 메소드의 ‘아주 낯설고 이상하게 친밀한 게임 워크숍'에서 미공개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실험해보는 등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치밀한 기획들도 기대를 모은다.

장소: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8전시실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수·토 오전 10시~오후 9시)
관람료:2천원
문의: 02-3701-9500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과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