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가 ‘성동재활의원’ 정문 앞 도로를 ‘장애인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성동구 제공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장애인 이동 편의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성동재활의원’(뚝섬로1길 42) 앞 도로를 ‘장애인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성동재활의원’은 2012년 설립된 서울시 최초의 구립 장애인 전문 재활의료시설이다. 이용객이 하루 평균 40여 명, 해마다 4천여 명에 이른다.
이번 장애인보호구역 지정은 구가 주 이용 대상인 장애인들이 더욱 안전한 보행환경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행한 것이다. 지정 구간은 성동재활의원 정문 앞 왕십리로4가길 도로 구간(길이 63m)이다.
장애인보호구역은 장애인 복지시설 주변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애초에는 장애인 거주 시설에만 지정이 가능했지만, 2022년 4월부터는 주간이용 시설 등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 복지시설로 확대됐다. 해당 구역 내에서는 차량 제한속도가 시속 30㎞까지로 제한된다. 또한 주정차를 금지해 장애인의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번 성동재활의원 앞 도로의 장애인보호구역 지정은 성동구에서 처음 시행된 것이다. 현재 성동구는 총 55개 시설(어린이 50곳, 노인 5곳)에 대한 보호구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장애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애인보호구역은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도가 낮아 보호구역 지정률이 높지 않은 실정이다.
구는 실시설계 기술용역을 실시해 장애인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표지판 설치, 노면 표시, 보도 포장 정비, 미끄럼방지 포장 설치 등 교통안전 시설물에 대한 개선을 마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장애인보호구역지정은 교통약자인 장애인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꼭 필요한 안전조치”라며 “이번 장애인보호구역 신규 지정을 시작으로 장애인보호구역을 점차 확대하는 등 장애인 권익 보호와 사고 예방을 위한 빈틈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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