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공공체육시설 확충으로 전 구민 스포츠권 보장

등록 : 2025-01-20 15:30 수정 : 2025-01-20 16:55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전 구민의 스포츠권(스포츠 및 신체활동에서 차별 없이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며 이를 향유할 권리)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구는 2025년도 공공체육시설 운영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 조성 △구민 이용률 제고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등 4대 분야 16개 추진 과제를 확정했다. 이 중 절반인 8개는 신규 사업이다.

올 상반기 환경개선 공사가 진행되는 용산구문화체육센터 헬스장. 용산구 제공

대표적으로 올해 ‘용산 동부권 내 첫 공공 수영장’으로 이태원초등학교 수영장 운영을 시작한다. 구는 지난달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 서울이태원초등학교와 함께 ‘이태원초 학교복합시설 구청 운영에 관한 공동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중 시설개선을 위한 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수영장 방수 및 타일 교체, 실내 운동기구실 조성 등 공사를 진행해 이르면 9월 재개관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으로 구는 11억 원을 편성했으며 중부교육지원청에서도 18억 원 상당 예산을 투입해 기계설비 공사를 병행한다.


운영은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이 맡게 되며 하반기 중 구는 시설관리공단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는 시설 확충뿐 아니라 기존 시설 개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용산구문화체육센터를 비롯한 공공체육시설의 화재사고 대비사업, 운동장비 및 환경개선 사업에 각각 2억 원, 자동문 설치 등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에 5000만 원을 투입한다.

또한, 구는 올 상반기 중 서울특별시 용산구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해 공공체육시설 구민 우선 등록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수영과 배드민턴 등 일부 프로그램의 수강 경쟁이 치열해 구민 우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12개 자치구가 이미 체육시설 구민 우선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 구에서도 상반기 중 조례를 개정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용산구문화체육센터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운동 프로그램 바우처를 지급하며, 장애인과 어린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생활체육 체험행사를 확대한다. 원효로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는 청소년 농구 프로그램도 추가 개설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사업별 세부계획 수립과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