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서울시 최초 중증장애인 차량용 보조기기 지원사업 시범 운영

등록 : 2025-02-13 10:10 수정 : 2025-02-13 11:29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서울시 최초로 중증장애인의 이동에 필요한 차량용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리프트, 경사로(램프), 이동(회전) 시트 등 차량용 보조기기이며, 휠체어나 전동보장구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차량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차량에 탑승하거나 운전석으로 몸을 옮기는 과정 등에서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기존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에는 차량용 보조기기가 포함되지 않아 이번 지원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장애인 차량용 회전시트. 노원구 제공

지원 내용은 차량용 보조기기 구입 및 차량 개조 비용으로 차량 탑승에 필요한 리프트, 경사로 설치를 우선 지원하며 이동(회전) 시트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 가능하다.


신청 자격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중증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 중 보조기기 개조가 가능한 차량 소유자와 보호자로 휠체어 없이는 거동이 불가능한 장애인이 대상이다. 단순 보행성 장애인이나 시설 입소자는 제외된다.

지원 신청은 3월부터 19개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하며 자격 기준과 보조기기 적합성 등을 평가해 6월 중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금액은 1인 최대 1120만 원이며 차량과 보조기기 종류, 신청자 자격 기준에 따라 지원액이 달라진다. 신청 전 주관부서인 장애인복지과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비용의 80%, 차상위계층은 70%, 일반 장애인은 50%를 지원하며 나머지 비용은 자부담해야 한다.

구는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해 무장애 산책로 설치, 장애인 화장실 정비, 전동보장구 안심보험 운영,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보급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동보장구 수리비 지원을 보강해 고가의 배터리 교체 비용도 포함했다.

이번 차량용 보조기기 지원 시범사업은 장애인부모연대 등 장애인 당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련됐으며 2025년 신규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앞서 2024년 사회보장제도 사전협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구는 시범사업의 운영 과정을 면밀히 살펴 사업 유지 또는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장애인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장애인이 신체적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장애인복지과 02-2116-3329.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