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3월 이용 신청 접수

등록 : 2025-02-18 11:17 수정 : 2025-02-18 14:00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어르신 헬스케어센터’의 3월 이용 신청을 2월20일부터 접수한다.

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약수노인종합복지관 회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목욕탕 1회 1000원, 건강증진실은 월 1만5000원이다. 이용 신청은 월 단위로 진행된다.

구는 신청 경쟁 완화와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접수 방식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현장과 전화 접수 구분 없이 선착순으로 진행돼 새벽부터 줄을 서거나 전화 신청이 익숙하지 않아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구는 안전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별에 따라 접수일을 나누고, 전화·현장 접수를 구분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중구 건강증진실. 중구 제공

3월 신청부터 여성 어르신은 매월 20일, 남성 어르신은 21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4월부터는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40명은 전화로 신청하고, 오후 4시부터 100명에 한해 현장 접수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중구 어르신 헬스케어센터는 3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과 2층에는 각각 남성·여성 목욕탕이, 3층에는 스마트 헬스 기구를 갖춘 건강증진실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이용자는 남성 목욕탕 7367명, 여성 목욕탕 1만73명으로 특히 여성 목욕탕은 접수율 100%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건강증진실도 5928명이 이용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접수 방식 개선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신당동에 거주하는 70세 권옥란 어르신은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접수 인원이 분산돼 훨씬 편리해질 것 같다”라며 “이제는 오전에 전화로 신청하고, 놓치더라도 오후에 다시 기회가 주어져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구의 목욕탕과 교통비 지원 같은 어르신 복지를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아 중구로 이사 오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어르신 헬스케어센터는 단순한 목욕 시설이 아니라 건강을 돌보고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 같은 곳”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