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서울 자치구 합계출산율 상승 폭 1위로 2년만에 0.7명대 회복

등록 : 2025-03-04 11:26 수정 : 2025-03-04 11:41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2년 만에 0.7명대를 회복했다.

지난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4년 성동구의 출생아 수는 1700명으로 2023년 1483명 대비 217명 증가해 출생아 수 증가율 14.63%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 합계출산율은 2023년 0.639명에서 0.071명 증가한 0.711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상승 폭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 전체 합계출산율이 0.580명, 전년 대비 0.028명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성동구의 상승 폭이 월등히 높았다.

성동구 제공

성동구는 2022년까지 합계출산율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0.7명대를 기록해 왔으나 2023년 0.639명으로 주춤한 바 있다. 2024년 다시 반등에 성공한 것은 성동구의 높은 출생아 증가율과 출산·양육 정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성동구는 현금성 출생장려금 신설이나 대규모 아파트 신축에 따른 인구 유입 없이도 출생아 수가 증가해 주목받고 있다.

구는 민선 6기부터 공보육 인프라 확충과 성동형 가사돌봄 서비스 등 실질적인 출산·양육 정책을 추진해왔다.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81개소를 운영하며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70.3%로 서울시 1위를 유지 중이다. 올해도 3개소를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보육교사 1인당 담당 아동 수를 줄이는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4살 이상 유아반까지 확대해 어린이집 92개소에 지원하고 있으며, 특별활동 프로그램 운영, 방문 간호 서비스, 어린이집 회계 운영 모니터링 신설 등 차별화된 성동형 보육서비스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또한 2020년 6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임산부 가사돌봄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단태아 가정은 7회, 다태아 가정은 10회까지 서비스 이용 횟수를 확대했으며, 온라인 신속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

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워킹스쿨버스’ 사업을 운영하며 124명의 교통안전지도사가 43개 노선에서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방과 후 초등돌봄센터인 ‘아이꿈누리터’ 15개소를 운영하며 온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해 맞벌이 가정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한 ‘우리아이 안심동행센터’에서는 원스톱 병원동행 서비스와 병상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구는 올해 저출생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4대 분야, 12대 핵심 사업을 포함한 총 64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948억 원을 편성했다. 차별화된 공적 돌봄과 실질적인 생활 밀착형 저출생 대응 정책으로 합계출산율 반등의 흐름을 지속할 방침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하며 합계출산율 0.7명대를 회복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구민 체감도를 높이는 맞춤형 출산·양육·돌봄 정책을 지속 추진해 빈틈없는 공적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