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 되기
인생의 예술가가 되려면 우선 자기 존중부터
너무 평범해서 확 달라지고 싶다는 40대 직장인을 위하여
등록 : 2017-06-22 14:19
가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흔히 상위권 대학을 나온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습관입니다. 영어에 ‘스트리트 와이즈’(street wise, 세상 물정에 밝다)란 표현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신 학교와 관련 없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법을 말합니다. 비록 학교 다닐 때 공부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동료 관계와 소통에 능숙하고 사회생활 문제 해결 능력에는 탁월한 사람입니다. 학교에서는 ‘책’을 잘 읽고 표현하는 데 현명한 사람이 이긴다면, 직장과 사회는 ‘거리의 생존능력’이 더 요구되는 곳입니다. 사회생활의 문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거리의 생존능력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부와 청탁 능력 같은 부정적 단어들입니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공부 잘하는 법을 학교에서 배우듯, 사회에 나오면 사회생활 잘하는 법 역시 배워야 합니다. 학교 공부는 잘했지만 직원 소통에 빵점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누구나 예술가입니다. 직업적 예술가는 아닐지언정 일과 삶의 예술가는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주목받는 예술가가 되고 싶은 게 함정입니다. 여기서 행복과 불행의 차이가 시작됩니다. 주목받지 않아도 행복한 예술가는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미디어로 보는 사람들은 행복해 보입니다. 온라인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행복해 죽겠다는 소식들만 전합니다. 그러나 사실 곰곰이 따져보면 ‘왕자병’에 걸려 있거나 공주 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는 ‘영웅 신드롬’에서 삽니다. 드라마, 소설, 영화 같은 곳에서는 늘 우리에게 영웅이 될 것을 강박하고 있습니다. 비범은 좋은 것, 평범함은 나쁜 것이라는 등식이 늘 존재하는 곳입니다. 예술에서 평범함은 경계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비범함과 평범함의 개념을 너무 협소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외모가 뛰어나다고 훌륭한 예술가가 아니듯, 삶과 일의 예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앞서 비유를 한 피카소의 명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처럼 규칙을 배워라! 그래야 당신이 예술가처럼 그 규칙을 깰 수 있으니 말이다.” 인생의 훌륭한 예술가가 되려면 우선 자기 존중부터 배워야 합니다. 사람은 스스로 느끼는 만큼 행복하니까요. 행복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행복해야 주변도 행복해집니다. 행복이라는 이름의 예술을 배우는 데 늦은 나이란 결코 없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글 손관승 CEO·언론인 출신의 라이프 코치, 저서 <투아레그 직장인 학교> 등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