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보다 간편한 우리 아이 여권 사진 찍기

해외여행 첫걸음, 자녀 여권 만들기

등록 : 2016-04-14 18:53 수정 : 2016-04-28 14:06
항공사들의 할인 경쟁 덕에 운 좋으면 서울~부산 케이티엑스(KTX) 요금보다 저렴하게 해외 노선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해외로 가족여행이나 다녀올까? 그런데 아이 여권이 있던가?  
아이의 해외여행 준비는 여권 만들기부터 시작한다. 한때 8살 미만 아동에 한해 부모동반여권제도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2005년 폐지되었다. 이후 1인 1여권 제도가 도입되어 영유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여자아이들은 양쪽 귀가 잘 보이도록 머리카락을 단정히 묶어 줘야 한다. 치아가 보일 때는 아이 입에 작은 사탕을 넣어 주면 자연스레 입 다문 얼굴을 찍을 수 있다. 윤지혜 기자
1단계: 엄마 아빠가 찍어 주는 여권 사진  
집집마다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기기가 보편화된 요즘은 누구나 집에서도 쉽게 여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낯가림을 하는 영유아들은 낯선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을 때 울거나 보채서 제대로 된 증명사진을 찍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아이에게 익숙한 공간인 집에서 촬영하면 훨씬 수월하다. 고가의 카메라나 조명장비 없이 디지털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카메라, 전지 한 장으로 꽤 그럴듯한 여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 먼저 아이의 뒤쪽 벽에 전지를 붙인다.  
2. 아이의 어깨선은 수평을 잘 맞추고 양쪽 귀가 잘 보이도록 긴 머리카락은 묶어 준다.  
3. 아이의 시선은 카메라 정면을 향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시선을 끌며 연사로 되도록 많은 장면을 찍는다.  
4. 입은 다물고 찍는 것이 원칙이지만 세 살 이하의 영아가 살짝 벌리는 정도는 무방하다. 여권 발급 담당자에 따라 봐주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기왕 촬영할 때 아이 입에 조그만 사탕을 넣어 주면 자연스레 입 다문 얼굴을 찍을 수 있다.    

아직 혼자 앉지 못하는 신생아는 흰색 이불에 눕혀 위에서 촬영하면 된다.  되도록 맑은 날 자연광을 이용해 찍는 편이 좋다. 이 경우 뒷배경에 그림자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는 포토샵으로 밝기를 조절해 보정하면 된다.  
여권 사진의 규격은 가로 3.5㎝, 세로 4.5㎝다. 사진 인화 사이트의 여권 사진 툴을 이용해 간편하게 뽑을 수 있다.  

2단계: 여권 신청하기  
여권은 각 구청 민원여권과에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본인 신청이 원칙이지만 미성년자는 부모, 친권자가 대리신청할 수 있다. 대리신청할 때는 법정대리인 동의서, 법정대리인의 신분증 사본, 여권발급신청서, 여권용 사진 1장이 필요하다.  
미성년자는 단수여권과 5년 복수여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단수여권의 발급수수료는 2만원이다. 복수여권의 발급수수료는 8살 미만 어린이는 3만원, 8~18살은 국제교류기여금 1만2천원이 추가된 4만2천원이다. 여권 발급 뒤 5년 안에 해외여행을 세 번 이상 갈 계획이라면 복수여권이 더 유리하다. 영유아는 성장이 빨라 얼굴이 많이 변하기 때문에 5년 이상의 장기여권은 발급받을 수 없다.  
여권의 영문 이름은 추후 변경이 어려우니 신중하게 결정해서 기입해야 한다. 여권은 신청에서 발급까지 최대 일주일 정도 걸린다. 기타 여권 발급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외교부 여권 안내 누리집(www.passport.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글·사진 김수정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 고고씽> 저자

[우리 아이 항공료]

일반적으로 24개월 미만 영아의 국내선 요금은 무료다.
국제선은 성인 요금의 10%와 세금만 내면 된다. 다만, 별도의 좌석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보호자가 안고 타야 한다. 보호자 한 명이 유아를 둘 이상 동반하면 초과된 인원에 대해서는 소아 요금을 내야 한다.
만 2살 이상 12살 미만은 소아 요금(성인 요금의 75%)이 적용된다.
소아 요금은 성인 정상요금에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할인 폭이 큰 항공권의 경우 성인 할인요금이 소아 요금보다 저렴한 것도 있다. 유아와 소아의 연령은 탑승일을 기준으로 적용되므로 예약 때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