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구청장과 노원구 홍보대사 양미경씨에게서 취업 준비금 증서를 전달받는 박지혜(20·월계동·가운데)씨.
“1000원씩 기부하는 구민이 1만2000명입니다. 그 힘이 가장 효과 높은 복지인 청소년 장학사업을 실현하는 뿌리입니다.”
지난 13일 오후 6시 노원구청 2층 강당, 노원교육복지재단(대표 김근)의 장학금 전달식 ‘2017년 청소년 비전 페스티벌’ 무대에 선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목소리에는 노원구가 으뜸이라는 자긍심이 배어 있었다.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지급한 올해 장학금 규모는 3억2400만원이다. 대상은 고등학생 200명(1인당 100만원), 대학생 10명(1인당 240만원), 24세 미만 취업준비생 50명(1인당 200만원)으로 총 260명이다.
노원구 장학사업은 2009년 고려아연(주)(회장 최창근)의 지정기탁금을 계기로 시작됐다. 고려아연(주)은 해마다 2억원을 노원구에 지정기탁하고 있다. 노원구는 2010년 노원교육복지재단을 설립해 2012년부터 ‘꿈이룸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저소득가구 집수리와 임대 보증금 제공,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도 재단의 중요한 사업이다. 법적 요건에 맞지 않아 보호를 받을 수 없는 틈새계층을 지원하는 게 재단의 중요 사업 목적이다.
장학사업은 기부자가 늘면서 대상을 고등학생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는 등 규모를 키웠다. 올해 처음 지급 대상에 포함된 대학생 10명의 장학금도 정안운수 문성윤 대표가 2400만원을 기부해 지급할 수 있었다. “사업장이 노원구에 있기도 하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문 대표는 밝혔다. 노원교육복지재단이 지급한 장학금 누적액은 10억2400만원, 혜택을 받은 인원은 910명이다.
글·사진 윤승일 기자 nagne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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