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의 대표 핫플레이스인 석촌호수에 단풍잎들이 호수에 ‘가을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송파구 제공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한강 매립사업으로 탄생한, 둘레 2.5㎞의 석촌호수는 그야말로 자연이 준 아름다운 선물이다. 송파구의 대표 핫플레이스인 이곳을 찾으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언제나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올봄 아름다운 벚꽃을 서울시민들에게 선사했던 석촌호수가 이번 가을 다시 낙엽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는 4~5일 석촌호수에서 열리는 ‘2017 잠실관광특구 5주년 낙엽거리 축제’는 이런 낙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송파의 대표 호수인 석촌호수는 ‘가을’을 즐기러 온 모두에게 맑고 높은 하늘과 함께 울긋불긋 물든 낙엽을 선사하면서 ‘가을은 바로 이런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나뉘는 동호와 서호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같은 듯 다른 곳인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도 석촌호수의 특징이다. 동호는 이른 아침 달리기 코스로도, 하루 중 언제든 조용히 산책하는 산책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동호에는 또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송파관광정보센터와 공연하기 좋은 수변무대가 있다. 정보센터와 가까운 수변무대에서는 연중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호수를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흥을 선사한다.
동호는 2014년 ‘러버 덕’부터 올해 ‘스위트 스완’까지 해마다 수백만명의 발길을 이끈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오는 2019년 동호에 세계적 규모의 음악분수가 설치되면, 석촌호수는 ‘세계적인 관광지’라는 명성을 더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반면 서호는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풍성한 즐길거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공섬 매직아일랜드는 모노레일과 구름다리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서호의 구경거리로 서울놀이마당을 빼놓을 수 없다. 상설 노천 공연장인 서울놀이마당은 4~10월 매주 이어지는 전통 공연으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호와 서호의 낙엽길을 모두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50분~1시간 정도다. 그 시간 동안 주변 풍광에 따라 낙엽의 느낌이 제각각 달라짐을 느끼는 것도 석촌호수의 매력이다.
걷다가 휴식이 필요하면 석촌호수 주변 카페 거리를 찾아보자. 석촌호수 카페 거리는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몸과 마음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도심 속 특별한 공간이다. 이름도 독특하고 분위기도 색다른, 다양한 카페에서 커피뿐 아니라 이색 퓨전요리와 디저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관광명소화 거리 조성이 한창인 인근의 방이동 먹자골목도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렇게 석촌호수는 쾌적한 산책로와 쉼을 주는 ‘힐링의 공간’이자 계절별 축제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언제 찾아가도 멋진 역사·문화 공간이다. 올봄 호숫가에서 열린 벚꽃축제에는 87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왔다.
이 가을 낙엽축제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석촌호수를 찾을까? 방문객의 숫자를 떠나 확실한 것 하나는 가족의 산책, 연인들의 데이트, 친구들과 쇼핑, 혹은 놀이동산 나들이 등 어떤 이유로 이곳을 찾든 모두 석촌호수가 선사하는 가을에 푹 빠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신정숙 송파구청 홍보팀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