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방학천변 변화 바라는 한마음 느껴요”
인터뷰 | ‘보옴밤’ 조성경 대표
등록 : 2017-11-09 14:30 수정 : 2017-11-13 12:39
보옴밤 조성경(왼쪽) 대표와 고승현 디자이너. 보옴밤 제공
더욱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도 조급함을 막아주는 큰 힘이다. 방학천변 한글문화 거리 사업에는 조 대표뿐 아니라 가죽공예, 유리공예, 캐릭터 디자인, 칠보공예, 반려동물 가구 제작 등은 물론 간식용 크레이프 가게에 이르는 12명의 동료들이 함께하고 있다. 주변의 응원도 큰 힘이 된다. “어떤 날은 방학천 주민 한분이 문을 열고 들어와 ‘이렇게 좋은 가게를 여기에 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시기도 했다.” 조 대표는 또 “김수영 시인의 유가족들도 저작권료 없이 시를 사용하는 것을 허락해주셨다”며 “이 모두가 방학천변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조 대표를 비롯해 12명의 입주작가들이 주변의 응원에 힘입어 서두르지 않고 중단 없이 한걸음씩 나아가는 사이, 방학천변에선 어느덧 ‘보옴밤’이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될 것 같다. 글·사진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