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청년 예술가들의 ‘3색 공예 전시’

향유공예

등록 : 2017-12-07 14:26

최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의 후배이자, 개그우먼 박나래도 반한 김충재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잘생긴 ‘미대 오빠’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는지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박나래에게 자신이 빚은 도자기를 선물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졌다. 그의 인터뷰 기사를 하루 만에 40만명이 볼 정도로 ‘공예’가 유행을 타고 있는 셈이다.

김충재 작가를 비롯해 국내외 15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278개 공예 기업과 5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전인 <2017 공예 트렌드페어>가 오는 10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8일)부터 22일까지 마포구 서교동 일대 전시공간인 씨알콜렉티브, 산울림 아트앤크래프트, 디티에이블에서 열리는 <향유공예>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예술가들의 공예 전시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향유공예>에는 ‘최초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청년 공예작가 58명의 작품 150여점을 전시한다. <향유공예>는 공예 전문 레지던시인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청년 작가들에게 더 나은 창작 활동을 위한 시드머니로 200만원을 지원한 것에서 출발했다. 전시는 청년 작가들의 취향이 돋보이는 ‘향’(8~13일, 씨알콜렉티브) 일상 속 유용한 쓰임을 제안하는 ‘유’(13~22일, 산울림 아트앤크래프트) 가구 작가 3인의 특별전 ‘공예에 반하다’(13~22일, 디티에이블)로 구성됐다. 특별전에 참여하는 이문혁(27) 작가는 “고등학교 때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었지만 부상으로 뒤늦게 공예의 길로 들어섰는데, 처음에는 색약 때문에 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이런 핸디캡은 오히려 나만의 색감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앞으로 독창적인 색을 가진 공예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2232-8833 www.sfac.or.kr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