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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천지, 중국 교포 협조로 극복

서울시 ‘2017년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회’ 장려상, 구로구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등록 : 2017-12-14 14:41

구로구 가리봉동은 종량제 봉투 인식이 부족한 중국 교포와 외국인이 많아 쓰레기 무단투기(사진)가 많았던 곳이다. 구로구는 올해 2월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우선 유동 인구가 많은 우마1, 2길을 중심으로 20개소를 집중 관리 지역으로 정하고, 쓰레기 배출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쓰레기 전용 용기를 배부했다. 주민 자율 조직을 통한 자체 계도를 할 수 있도록 중국 교포를 다문화 명예통장으로 위촉해 쓰레기 배출 방법 홍보 활동도 펼쳤다.

단속원 14명을 뽑아 무단투기 강력 단속에 나선 것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가리봉동은 전담 인력으로 7명을 배치하고, 4명은 중국 교포로 선발해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들의 단속 효과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자 구로구는 5월에 우마3길과 디지털로19, 21길까지 시행 범위를 넓혔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청의 강력한 정책 추진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가리봉동의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했다”며 “효과가 입증된 만큼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기자 hslee@hani.co.kr, 사진 구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