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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산책하며 가족나들이 딱~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국립4·19민주묘지, 카페거리

등록 : 2018-01-11 14:29

강북구 북한산 자락에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근현대사기념관(사진)이다. 2016년 개관 한 뒤 연간 3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근현대사기념관은 대한민국 격동기 근현대 역사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학혁명에서 시작해 일제강점기의 항일 독립운동, 4·19민주혁명에 이르는 일련의 근현대 역사유적, 자료, 유물들이 비치돼 있어 방문하는 시민들이 근현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기념관 자리 또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순국선열·애국지사 묘역 주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학생들뿐 아니라 시민들의 역사 탐방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근현대사기념관은 학생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역사교육을 할 수 있어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는 곳이다.

근현대사기념관은 강북구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 투어 기점이기도 하다. 기념관에서 역사·문화 탐방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투어 코스를 따라가다보면 이준 열사, 손병희 선생, 이시영 선생 등 애국·순국 선열 16위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초대길’이 나온다. 강북구는 우리나라 초대, 즉 최초라는 상징성을 가진 선열들의 묘역만을 이어 초대길을 꾸몄다. 근현대사기념관을 출발해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건국의 공로자이신 신익희 선생,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알리고 순국한 우국지사 이준 열사의 묘역을 지나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 선생,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인 광복군 합동묘소와 대한민국 건국에 힘쓴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의 묘역을 돌아, 다시 근현대사기념관까지 이어지는 선열들의 묘역 코스다.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선열들의 묘역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은 전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또 이 산책로는 네티즌이 추천한 ‘서울 및 전국 최고의 여행길’이기도 하다.

근현대사기념관과 ‘초대길’ 외에 또 하나의 성지 국립4·19민주묘지가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눈부신 발전을 가능케 했던 4·19혁명의 희생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어귀에 들어서면 북한산의 비경과 함께 희생 영령들의 올곧음과 우직함을 표현하는 조형물인 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이곳을 지나 참배로와 분향소를 거쳐 영령들의 묘소에 갈 수 있다.

민주묘지에서는 아동 그림 그리기 대회, 글짓기 대회,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묘지라는 선입견만 버리면 이보다 더 좋은 힐링 장소가 없다. 잔디와 수목이 잘 가꿔져 있고 주말이면 산책과 사진 촬영을 하려고 따로 여기를 방문할 정도로 탐방객이 붐벼, 나들이 공원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국립4·19민주묘지는 가족이나 연인과 여유를 즐기며 4·19민주혁명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뜻깊은 장소다.

4·19민주묘지역에서 근현대사기념관까지 걷다보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음식점부터 개성 있는 카페 50여 개소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역사 탐방 후 북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기며 식사하고 차를 마실 수 있다. 국립4·19민주묘지와 카페거리는 우이신설 경전철 4·19민주묘지역에서 걸어서 10분, 근현대사기념관과 ‘초대길’은 15분 거리다. 각각의 명소가 서로 가까이 있어 주말 가족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북한산의 피톤치드 가득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우리나라 격동기 근현대 역사를 차분히 되돌아볼 수 있는 곳, 강북구 4·19로 일대 역사 투어 코스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김정학 강북구 홍보담당관, 사진 강북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